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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후보도 돕고, 웃돈도 돌려받고

기사등록 일시 : 2005-11-08 14:00:21


현대차 전주 노조원 900여명 민주노동당 위해 세액공제 동참 현대자동차노동조합 전주본부(본부장 최규정) 소속 노조원 900여명이 진보정치를 꽃피우기 위해 쌈짓돈을 모았다. 연봉 2500만원이 넘는 조합원들이 10만원을 민주노동당에게 정치자금으로 꿔주고 2개월 후 11만원을 돌려받는 정치자금법상 ‘세액공제’에 동참한 것이다. 전주본부의 조합원은 2600여명인데, 김현수 정치담당 부본부장 등 정치위원회 소속 조합원들과 노조 대의원들이 주축이 되어 일일이 조합원들을 설득한 결과이다. 작년에 민주노동당을 위해 세액공제에 동참한 전주본부 노조원이 100여 명 이었던 것을 보더라도 이번 성과는 값진 것이다. 그간 과정을 보면 최규정 본부장, 박진서 수석부본부장, 김현수 부본부장 등 노조집행부가 최초로 세액공제를 결의했다. 이에 각 지부의 대의원들도 함께 동참하는 것은 물론 각 지부의 동료 조합원들에게 “비정규권리보장입법을 추진하고, 민생관련법안을 제출하는 등 노동자를 대변하는 민주노동당을 우리가 키워내야 한다”고 세액공제를 권유했다. 노조집행부가 구내식당 등 공장 곳곳에 노동자후보발굴과 세액공제를 위한 홍보물을 붙이면서 조합원들을 설득하자, 노조원들은 세액공제가 진보정당도 돕고, 원래 낸 10만원에 1만원을 보태 돌려받는 제도라는 것을 이해하고 ‘일석이조’라며 흔쾌히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합원 2600여 명 중 900여명의 동참은 당원 200여 명을 제외한 것이라 일반 조합원들의 민주노동당 사랑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번 노조원들의 세액공제는 전주본부 엔진부에서 일하는 동료노동자인 김형준 대의원이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결심하게 됨에 따라 더욱 그 의미가 깊다. 결국 민주노동당 소속의 노동자 후보를 노동자들이 도와주는 셈이기 때문이다. 김형준 대의원은 현재 민주노총 2006년 지방선거 후보발굴위원회에 후보로서 접수된 상태다. 민주노총은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현재 세액공제사업과 2006년 지방선거 후보발굴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현자노조 전주본부의 세액공제사업은 이런 연장선에서 이해할 수 있다. 현재 부산일보 노조와 대우차 부평공장 노조 등 많은 민주노총 사업장에서 민주노총 정치위원회 소속 노조원과 민주노동당 당원들 중심으로 ‘민주노동당을 위한 세액공제’에 동참하도록 동료노동자들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자동차노동조합 전주본부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모범적으로 결합하고 있는 사업장이다. 이번 세액공제사업은 연봉이 2500만 원 이상이 돼야 가능한데, 정규직과 같은 일을 해도 임금이 적은 비정규직노동자들은 동참하기 쉽지 않은 조건이라 민주노동당이 민주노총과 함께 마련한 비정규권리보장입법’의 연내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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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궁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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