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계묘년(癸卯年) - 갑진년(甲辰年) 2025년, 갑진년(甲辰年) - 을사년(乙巳年) 12월해가 간다
뉘우치는 일도 한숨 쉬는 일도 많았다 하여 가는 해 잠시 붙잡아 본다
꿈도 꾸지 않는 모진 사람이라 들리지만 답답하다 근심 따르는 가벼운 슬픔이라 힘 빼기 보다는 또박 또박 내일이 오리라
고마워하는 마음으로 온다 해가 하소서 지난 해 동안 받고 누리고 남은 12월 벗 들의 이야기 벗님 들의 포근한 사랑 모두 선물이기에 아픔까지도 착한 마음으로 다독이며 고통까지도 삼가 받들어 올리는 바침이기에 사랑하는 이에게 손 그림 그려 띄우는 지난 해 잠깐만이라도 누리자 12월 하소서
다시 또 이야기 때문에 살아야겠지요,다시 또 사랑으로 살아야겠지요 해야 할 일 많지만 때때로 미루기도 하고 지켜야 할 다짐 무겁기도 하지만 선선히 소홀히 하고 나에게 마음 닫아 걸었던 벗 앞으로 나에게 생각 토해 버렸던 벗님 앞으로 곱씹으며 잘못했다
높이고 낮추며 오는 해 길 떠나게 하소서
나쁘지는 않지만 헛소리 질렀던 벗 밉지만 좋지는 않지만 맺힌 소리 쏘아대던 벗님도 밉지만 올 해 12월에는 깊게 뉘우치지도 새겨 깨닫지도 않으렵니다
오늘 또 다시 다가온다 하기에 틈틈이 아껴 너그럽게 꾸짖지도 벌주지도 않으렵니다 보듬으며 받아들이며 날려버리며 흐뭇한 웃음 찾게 하소서
그래야 내 벗과 벗님 네들 내게 다가오리라 바랍니다 하소서
볼 것 얼마나 많은 지 들을 것 어찌나 널린 지메스꺼워 흔들리며 진저리 날 정도 내 세상 어지러워 둥둥 떠가며 몹시도 싫은 내 세상 언제나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 눈 초롱초롱 안으로 들이며 귀 서먹서먹 안으로 들이며 혼자라도 빛으로 맑게 지니도록 오는 해 잘 살게 하소서
가는 해 12월 묶은 벗 이야기 적어 두고 묶은 벗님 사랑 남겨 두고 오는 해 12월 꿈 꾸며 잠시라도 조용히 지낼 수 있게 하소서
오는 해 하루하루 스스로 뜻 없이 키우며 고맙다 잘 지낸다 전할 수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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