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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1인가구 병원동행서비스'이용 시민 2천명 돌파
기사등록 일시 : 2022-05-11 13:42:58   프린터

부제목 : 1인가구 뿐 아니라 갑자기 아픈데 가족‧지인 없을 때 누구나…누적 2,021명 이용

출근 준비 중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발목이 골절된 1인 가구 L씨(27).가까운 친구에게 연락했는데 당장은 와줄 수 없다고 하고 그렇다고 지방에 계신 부모님께 연락할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이었는데 버스에서 들었던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가 생각이 나서 서비스를 신청했다. “다세대 주택에 거주 중이라 계단이동이 많아 걱정되었는데 동행매니저 덕분에 어렵지 않게 이동할 수 있었으며 병원에서도 휠체어를 이용해 편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서 좋았다”라고 하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1인가구에게는 꼭 필요한 서비스라 직장 동료들한테도 소개했다“고 전했다

 

47세라는 젊은 나이에 원인도 모른 채 하반신이 마비된 L씨. 장애 진단을 받으려면 6개월 이상 치료받은 병원 진단서가 필요했지만, 고시원에서 홀로 사는 데다 지인 도움 없이는 계단도 내려오지 못하는 상태여서 병원 방문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던 중 작년 11월 서울시의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를 접하고 매주 주기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L씨는 “동행매니저가 병원 동행은 물론, 장애등급 관련 서류 제출을 위한 동주민센터 방문까지 흔쾌히 함께해 줘 장애등급 심사를 받을 수 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근 귀 수술을 한 중학생(1학년) C양. 병원에서 소독과 실밥 제거 시 보호자와 함께 오라고 했는데 엄마는 직장 때문에 이번에는 휴가를 낼 수 없다고 해서 걱정하던 차에 병원에서 ‘1인가구 병원동행서비스’를 알려주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었다. L양은 “엄마 없이 처음 가는 병원이라 긴장했는데 동행매니저가 병원에 갈 때부터 “이제는 아프지 않냐고? 물어봐 주기도 하고 학교 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병원에 연락해 진료 예약 시간도 변경해 주는 등 엄마처럼 따뜻하고 세심하게 돌봐주어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아플 때 혼자서 병원 가기 어려운 시민을 위한 ‘서울시 1인가구 병원동행서비스’가 지난해 11월 1일 시작해서 190일 만에 이용자가 2천여 명을 넘어서며, 힘든 병원길 든든한 동행자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이하 ‘1인가구 병원동행’)는 지난 1월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시 1인가구 안심종합계획(22-26년) 중 ‘건강안심’ 대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사업으로, 집에서 나와 병원에 갈 때부터 귀가할 때까지 전 과정에 동행매니저가 보호자처럼 동행해주는 ‘Door to Door’ 서비스다.

 

어르신‧취약계층 위주의 기존 지원체계와 달리 소득‧연령 등과 무관하게 누구에게나 열린 새로운 형태의 공공서비스로, 1인가구뿐 아니라 갑자기 아픈데 당장 병원에 함께 갈 가족이나 지인이 없는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청년·중장년·어르신 등 누구나 시간당 5,000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중위소득 85% 이하 시민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22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더 겪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해 중위소득 100% 이하까지도 무료로 지원한다.

 

1인가구 병원동행은 1인가구의 가장 큰 고충 중 하나가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이라는 점에 착안해 다양한 세대·계층의 1인가구를 아우를 수 있는 포용적 복지서비스로 설계됐다.

 

 최근 발표한 시 1인 가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혼자 생활하면서 가장 곤란하거나 힘든 점으로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이 35.9%’으로 가장 높았다, 2017년 1차 실태조사(24.1%)보다 늘어난 수치로 여전히 1인가구가 의료서비스 이용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간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청년·중장년·어르신 등 다양한 연령이 이용하고 있으며, 골절·급성질환·건강검진과 같은 일시적 이용에서 투석·재활 등 장기투병까지 이용사례 또한 다양하다.

 

연령대별 이용률은 30대 이하 3.8%, 40~50대 13.7%, 60대 23.5%, 70대 29%, 80대 이상 30%로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하고 있다.

 

병원 동행 이용 유형도 일반진료, 검사(MRI, CT촬영 등) 건강검진, 재활치료, 입·퇴원, 투석, 시각장애인 진료동행 등으로 다양하다.

 

시는 작년 시범운영 결과와 시민 의견을 반영해 올부터 저소득층(중위소득 100% 이하) 이용료를 무료로 감면하고, 연 6회로 제한됐던 서비스 이용 횟수 제한도 시범적으로 폐지해 서비스 문턱을 낮췄다. 올해 들어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이용자도 급속하게 증가하며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로 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

 

시범운영 기간인 지난해 11~12월에는 월평균 180명이 이용했으나 본격 운영을 시작한 올해 들어서는 매월 이용자 수가 증가해 지난 4월에는 월평균 이용자 수가 500명을 넘어섰다.

 

올해 1월 8건에 불과했던 중위소득 85% 이하 계층 이용자 수도 3개월 만에 17배 이상으로(4월 143건) 증가했다. 전체 이용자 10명 중 7명(67% 이상)은 서비스를 재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1일 시민들의 높은 호응과 증가하는 병원동행 수요에 대응해 전담인력 확충, 건강 취약계층 지원강화 등 서비스를 확대 시행한다.

 

우선 상반기 중으로 병원동행 (상근)동행매니저 10명을 추가로 배치해 기존 15명에서 25명으로 확대한다. 서비스의 적시성 향상과 함께 경력단절여성 등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동행매니저 채용 시 관련 자격증 소지 등 전문성은 있으나 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우대하여 사회 재참여 기회도 제공한다.

 

상근인력 외에 민간 협력기관 등과 연계하여 시간제 동행매니저 인력(50명 내외)도 확보하여 병원동행 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민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시는 하반기부터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협업으로 1인가구 밀집지역이나 공공임대주택단지 등에 거주하는 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10~15명을 한 그룹으로 하여 ‘단체 건강검진 동행서비스’도 시작한다. 올 하반기 시범운영 후 내년부터 본격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공단에서 지역 내 복지기관과 연계하여 건강검진 대상자를 발굴하는 역할을 하고, 시는 병원동행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해선 시 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장은 “1인가구 병원동행서비스는 필요한 곳에, 필요한 때에 이용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1인가구가 아플 때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의미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서울 시민의 건강할 권리를 보호하는 든든한 공적 돌봄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서비스 불편사항 개선 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형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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