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달 긴 밤, 백열등을 켜놓고 툇마루 끝에 앉아 아침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동양에서는 동지를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 이라 하고 페르시아에서는 12월 25일을 <태양 탄생일>이라 하며 또한 이 날이 <아기 예수 탄생축일>입니다.
주역에서는 이때를 가르켜 우뢰가 땅속에 있는 상을 취하여(雷在地中) 復 이라고 합니다.
復 이란 하나의 양이 태동하여 지금 막 땅 아래에서 올라 오고 있는 때입니다.(一陽始生) 그러하기에 공자는 復을 덕의 근본이라 하였고
주자는 천지가 만물을 낳는 마음이라고 하였습니다.
程子는 비록 一陽이 五陰 아래 있으나(一陽五陰下生) 陽은 군자의 도이니 陽氣가 下에서 復生하매 점점 亨하여 萬物을 生育 하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또한 佛家에서는, 괴로움의 바다가 끝이 없으나 한 생각 돌이켜 生死大海를 건넌다 하였습니다.
(苦海無邊 回頭彼岸) 성인들은 한결 같이 음의 기운이 성한 이 때로 부터 하늘 땅이 새로와진다고 하였습니다.
시절이 이러하고 쾌상이 이러하니 마음 속에 간직한 하나를 지극히 하는 일을 소홀히하지 못합니다.
| 
태양이 죽음으로 부터 부활하는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