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30일 자라나는 학생들을 상대로 조작된 역사를 주입하고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려는 일본의 의도가 이쯤 되면 노골적인 것을 넘어서 당당하기까지 하다고 밝혔다.
종이위에 적어 놓은 글자가 역사를 바꾸지는 못한다. 일본이 역사교과서를 변명과 거짓으로 가득 채운다면 일본의 아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비겁하고 불행한 아이들로 자라게 될 뿐이다. 그런 일본의 미래에 어떤 희망도 그려볼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일본이 이렇듯 뻔뻔스러워 진 이유를 들자면 일단은 일본의 침략주의적 근성이 가장 큰 원인이겠으나 그간 일제식민지 시대를 제대로 청산해내지 못하고 자주적 입장에서 외교문제를 풀어오지 못한 한국도 그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
일본의 식민지배에 대해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친일파의 득세를 조장해온 한국의 현대사를 보면서 일본은 그들의 침략사를 더욱 합리화했을 것이다.
그리고 90년대 말 일본과 ‘신 한일어업협정’을 맺으면서 독도주변 해역을 일본과 공동관리하는 잠정수역으로 한 것은 우리 정부의 영토에 대한 해이한 인식을 드러내는 단적인 예이다.
독도는 이미 종군위안부 문제,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와 함께 한일 양국과 양국민간 갈등과 적대의 상징이 되어 버렸다. 이 세 가지 문제에 대해 왜곡과 비겁으로 일관하고 있는 일본의 태도가 계속되는 한 한일 양국의 화해와 우정이란 존재하기 어렵다. 군국주의와 우경화로 치닫고 있는 일본 정치권의 자기파멸의 길을 우려의 눈으로 쳐다보는 아시아 주변국가의 분노를 일본 국민들이 깨달아야 할 것이다.
일본 왜곡과 비겁은 제 발등 찍는 도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