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최근 한 언론사의 정치부 기자 대상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 부적합도 1위를 기록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쓴 소리를 했다.

(뉴스파인더)선거 전략가로 통하는 윤 전 장관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 공개특강에서 국민들은 매체를 통해 허상의 (정치인을) 보지만 정치부 기자들은 실상을 보는 위치에 있다며 (박 전 위원장이)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이 당을 운영하는 방식을 보면 공공성에 대한 의식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며 "당을 사유화하고 1인 지배체제 만든다는 경쟁자들의 비판에 대해 아니라고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의 말을 보면 의사결정 구조가 폐쇄적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고독한 결단'같은 것들이 나오는 건 민주주의적이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외국에서는 민주주의제 하의 대통령은 국민 집단 의사결정을 관리하는 최고 결정자로 '동료 중 1인자'라는 표현을 쓴다며 박 전 위원장이 지금까지 동료 중 1인자 였는지 아니면 위계질서 중 1인자였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 인터넷 언론사의 정치부 기자 대상 여론조사 결과 박 전 위원장은 대통령이 되면 안 되는 후보 질문에서 35.6%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11.7%를 얻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었다.

한편, 윤 전 장관은 지난 달 19일에도 MBC 장기파업과 관련, 박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나서긴 어렵겠지만, 나 같으면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지 알아보겠다"며 이 문제는 선거를 치르는 데 절대 유리한 일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