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3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캠프 측 우상호 공보단장이 지난 2일 제기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재산이 4조원에 달한다는 의혹에 대해 "이런 한심한 저질 네거티브는 하면 할수록 역효과만 난다는 이치를 문 후보 캠프는 모르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후보측 제공

[뉴스파인더] 이상일 공동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동 새누리당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 단장의 황당한 계산법에 수긍할 국민이 있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우 단장이 개인 재산과 외사촌을 비롯한 친인척 재산과 공익재단 재산을 구분하지 못한다면 아둔한 것이고, 구분할 줄 알면서도 억지로 주장한 것이면 박 후보를 흠집해내기 위한 공격이며 표현도 수준 이하"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표가 급하고 그래서 공격해야 한다고 하더라도 품위 상실한 저급함을 표를 잃는다는 것을 모르는 모양"이라며 "이런 분을 캠프 핵심으로 쓰는 문재인 후보가 한편으로 안쓰럽고 한편으로 한심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 후보에게 "우 단장이 사용한 '강탈재테크'란 표현에 동의하는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공동대변인은 또 "문 후보의 다운계약서와 세금탈루 문제를 희석하기 위한 민주당의 마구잡이식 네거티브는 하나같이 졸렬하다"면서 "박근혜 후보가 입는 옷에 대해 이상한 숫자를 들이대며 시비를 걸고, 아무 근거도 없는 낭설을 바탕으로 새누리당 선대위 관계자가 돈을 받았다는 주장을 펴는 등 민주당의 치졸한 네거티브를 나열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고 개탄했다.

특히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들은 하나같이 '카더라 통신'을 인용한, 대꾸할 가치조차 없는 네거티브"라며 "민주당이 이런 졸렬한 모습을 보이면 보일수록 국민은 눈살을 찌푸릴 것이고, 결국에는 민주당을 외면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좀 멋진 경쟁을 할 수 없는 건가"라며 "'2006년 이전에도 다운계약서 작성으로 세금을 줄이려고 허위신고한 것은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했던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 주장대로라면 문 후보 부부도 형사처벌 대상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민주통합당 박영선 의원은 김병화 대법관 인사청문회에서 다운계약서의 관행은 용납할 수 없으며 후보자가 스스로 사퇴하는 게 맞다고 했다"면서 "그랬던 박 의원이 문 후보의 다운계약서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 후보가 난처해서 문 후보의 자진사퇴를 권하지 못하면 최소한 국민 앞에 '제가 사람마다 다른 잣대 들이대서 잘못했다'고 사과하는 것이 사람 도리일 것"이라고 공세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