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부도 처리는 부동산 거품의 원인이자 부산물인 대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결과물이다. 근본부터 존재하지 않는 환상을 팔아 욕망을 부추기고 그 결과 고스란히 원주민의 삶과 일터를 빼앗는 대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토건정치의 결합은 끝내 파국으로 종결됐다.

진보신당 대변인 박은지는 14일 논평에서 용산 부도심 개발계획'은 서울시의 한강르네상스 추진, 철도공사와의 합의, 토건 정치인들의 이익 추구와 재벌건설사의 결합으로 추진될 수 있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허준영 당시 코레일 사장, 진영 당시 용산구 국회의원, 그리고 삼성물산은 단군이래 최대의 사기사건을 초래한 책임을 져야한다.

2009년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는 개발환상과 토건주의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이렇게 처참히 주저앉을 사업을 무리하게 밀어붙여 주민의 생존을 빼앗는 사업에 어찌 저항이 일어나지 않겠는가. 철거민의 저항과 토건정권 경찰의 충돌은 필연이다. 

용산 재개발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이명박 정부가 밍기적거리는 동안 피해는 더욱 불어났고 진실은 감춰졌다. 용산 개발 사기극 책임자들을 국민 앞에 세워 특별청문회를 진행해도 모자를 사안이다.

부동산 거품을 부추길 것이 분명한 개발 공약을 제시하며 대통령이 된 박근혜 대통령에게 개발 사기극 해결을 요구하는 건 무리한 욕심이다. 이제는 국회가 직접 나서 용산 개발 사기극에 대한 특별청문회를 추진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