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과 한나라당의 정책연대가 시험대에 올랐다.

오는 25일 한국노총 임원선거에 위원장후보로 출마하는 김주영 전국전력노조위원장과 사무총장후보로 나서는 양병민 전국금융산업노조위원장은 6일 출마기자회견에서 당선과 동시에 정책연대를 무조건 파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영 위원장 후보는 2007년 12월에 조합원 총투표라는 형식적 절차를 내세워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가 체결됐으나 결과적으로 소수의 영달을 위해 전체 조합원을 이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선거에서 당선되면 어떤 조건도 걸지 않고 무조건 정책연대를 파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 입증된 정책연대를 깨는데 있어 어떠한 조건도 필요 없다는 것이 현장의 의견이며 또한 한국노총 선거에 출마한 저와 양병민 후보의 신념”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주영-양병민 후보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전면 개정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양병민 사무총장 후보는 이미 현장에서는 타임오프제도를 악용해 노조를 약화시키려는 정부와 사용자들의 움직임이 노골화 되고 있다며 노조법은 노사자율 원칙이 최대한 보장되도록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