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원 앵커(이하 앵커) : YTN 94.5 인터뷰입니다. 앞서 설 민심과 2월 임시국회 전망에 대한 한나라당 입장 들어봤는데요. 이번에는 민주당 입장 알아보죠. 민주당 조배숙 최고위원을 연결합니다. 조배숙 최고위원님, 안녕하세요?

앵커: 설 연휴 잘 보내셨습니까? 어디서 보내셨습니까?

☎민주당 조배숙 최고위원(이하 조배숙) : 지역구와 서울에서 보냈습니다

앵커: 국회의원 분들은 설 연휴에도 지역구 다니시느라 바쁘시지요,

☎조배숙 : 네

앵커: 이번에 설 민심을 많이 파악하셨으리라 짐작되는데요 좀 돌아보시니까 어떠세요.

☎조배숙  : 뭐 설이 되면 아무래도 재수용 시장을 보고 그러실텐데요 물가가 엄청 올랐다고 다들 힘들어 하시구요 전세값이 폭등했고 그리고 또 저희 지역구쪽은 구제역과 관련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역주민들이 교대하면서 보초를 섰구요. 그래서 밝은 설 명절만은 아니었습니다.

앵커: 앞에 한나라당의 박성효 최고의원님과 대담을 했었는데요 1월 6일에 한 대통령의 대화내용중에 과학비지니스벨트의 충청권의 가느냐 가지 못하느냐 한 문제가 충청권에서 제일 많이 얘기가 됐다고 합니다. 근데 다른 지역에서는 크게 거론이 되지 않던가요?

☎조배숙 : 네 원래 과학비지니스는 이명박 대통령이 충청권쪽에 하겠다는 공약입니다. 원칙과 신뢰의 문제이고 다른 지역에서는 지자체의 장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다른 지역의 주민들은 거기에 대한 관심보다는 지금 살기 힘들다. 그리고 민주당이 뭐하냐 이런 바로 잡고 여당이 이렇게 잘못하고 있으니까 좀 민주당이라도 나서서 잘 해야되는 것 아니냐.

앵커: 그리고 2월 임시국회가 정상이 되느냐 안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민주당에서 나중에 나온 입장을 보니까 대통령의 사과 유감표명이 먼저 있어야 임시국회에 들어갈 수 있다. 이렇게 선언을 하고 나왔어요. 그래서 2월 국회부터 정상화 되느냐?

☎ 조배숙 : 어제 사실 밤늦게 최고위원회를 했습니다. 박지원 원내대표가 상황을 설명하는데 보니까 원래 대통령 텔레비전 간담회에서도 여야 영수 회담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긍정적인 말씀을 하셨고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가 어제 만나서 얘기를 하면서 김무성 원내대표가 영수회담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얘기를 했고요. 그래서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영수회담을 통해서 거기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이고 대통령 어떤 유감 표명과 사과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국회가 열릴 수 있겠다. 이런 생각들이었죠. 그런데 갑자기 청와대에서 영수회담을 서두를 것이 뭐가 있느냐. 2월 국회 등원과는 별개다. 이렇게 언급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렇다면 사실 12월 8일 날 예산안을 불법 날치기 하고 또 많은 법안을 집권상정하고 이것은 의회 절차를 무시한 거거든요. 이 부분에 대한 사과나 이런 것이 없이 다시 국회에 들어간다는 것은 의회 절차 무시하는 것을 용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 어렵다.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 그렇게 어제 결론을 내리셨군요. 최고위원회에서.

☎ 조배숙 : 그런 분위기 였고요. 사실 오늘 의총이 또 있습니다. 오늘 오후 2시에 의총에서 이런 상황을 놓고 의원들과 협의를 해서 최종적인 당에 입장이 결정 될 것입니다.

앵커 : 최고위원회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많지 않나요?

☎ 조배숙 : 네, 아무래도 생각들이 좀 비슷하니까요 그럴 가능성도 크지요.

앵커 : 대통령 사과 표명, 결국 말 한마디인데요. 말 한마디가 그렇게 중요하냐 하는 분들도 있고요. 아니 왜 국회에서 통과시켰는데 왜 대통령한테 사과하라고 하냐. 이런 분들도 계신데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 조배숙 : 그런데 그 부분이 실질적인 면에서 어떤 한나라당과 공동책임이거든요. 분명히 그 당시에 한나라당 당의 입장에서 서로 예산안 부분에 대해서 논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대통령 해외 출국하기 전에 이것이 마무리 되어야 한다. 청와대에서 만찬을 하고 나서 갑자기 한나라당이 태도가 돌변했거든요. 저는 공동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 또 다른 시각에서는 학생이 학교 가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 누구 사과 하고 말고 거기에 연연해 하냐. 기싸움 아니냐. 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 조배숙 : 물론 학생이 가야죠. 그러나 그 학교가 정상적으로 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고 일방적으로 뭔가 학생들 폭력을 행사한다거나 그런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 학교에 자꾸 가라고 재촉하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오늘 의총을 지켜봐야겠네요.

☎ 조배숙 : 네.

앵커 : 개헌문제인데요. 어제 한나라당 친이계 ‘함께 미래로’ 라고 모임에서 모였고 개헌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민주당 입장은 아직도 공식적으로 논의 된 바가 없다는 얘기가 있던데 맞습니까?

☎ 조배숙 : 그러나 저희들은 개헌에 있어서 명확하게 반대이고 거기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확인하기 전에 기본적인 저희들 입장이 있습니다.

앵커 : 뭡니까 그입 장이?

☎ 조배숙 : 개헌에 응할 수 없다는 것이죠.

앵커 : 왜 응할 수 없다는 것이죠?

☎ 조배숙 : 지금 개헌이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개헌 시점이 너무 실기 했죠. 그리고 또 지금 개헌이 문제가 아니라 구제역이나 물가 또 전세 값 폭등 이런 현안 문제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개헌을 자꾸 논의하는 것은 결국 차기 대선을 앞둔 권력 구도 문제입니다. 그리고 국민은 거기에 대해서 관심이 없습니다. 그런데 자기네들 당 내부 권력 경쟁이랄까. 이런 부분에 관련된 것을 자꾸 그렇게 논의하는 것은 저는 바람직 하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 시점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는데요. 대통령 말에 의하면 아직도 상반기 중에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하던데 어떤 점에서 실기했다고 보시는 건가요?

☎ 조배숙 : 개헌이라고 하는 것은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이것은 상당히 깊이 연구를 하고 논의를 해야 하고 더군다나 국민들과 공감대가 이뤄져서 논의가 충분히 이뤄져야 하거든요. 만약 개헌이 그렇게 중요한 부분이라면 이 국회 출범 초기에 했었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1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앵커 : 그렇데 사실은 지난 대선 때 민주당에서도 선거 공약으로 개헌안을 내놨는데 왜 가만히 있었나요?

☎ 조배숙 : 그 사이에 18대 국회 진행 상황을 보시면 국회가 비정상적으로 운행 됐습니다. 초기에는 쇠고기 광우병 문제 때문에 촛불집회 부분, 또 미디어법을 날치기 투쟁해서 그랬던 부분 계속 국회가 정상적인 운행이 되지 못했습니다.

앵커 ; 여러 가지 현안이 많다고 얘기 하셨는데 이런 현안은 항상 있는 것 아닌가요?

☎ 조배숙 : 그렇지 않죠. 구제역은 참여정부때도 있었습니다만 그러나 초기에 방역을 잘 해서 진화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전국적으로 방역망이 뚫리고 300만 마리가 이렇게 살처분 되서 매몰된 것은 유래가 없었던 일입니다.

앵커 : 야권 연대에 관한 이야기가 솔솔 나옵니다. 민주당과 진보신당은 통합 정당을 만들겠다고 합의를 한 상태고요. 4.27 재보궐 선거가 있고 내년에 총선 대선이 이뤄집니다. 다른 야당과 연대나 통합은 구체화 된 얘기가 있습니까?

☎ 조배숙 : 아직 구체화 되지는 않았지만 서로 대화를 하면서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번 재보궐 선거 그리고 지방선거 승리 요인이 야권 연대, 후보 단일화에 기인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거기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높고요. 앞으로 또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야권 연대가 굉장히 필요하다. 그래서 그 원칙에는 다들 공감을 하고 있고요. 단지 방법론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죠. 어쨌든 국민들께서는 야권연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을 충분히 고려해서 야권 단일화에 대한 열망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앵커 : 그런데 잘 될지 안 될지는 지켜봐야겠네요. 늘 그렇지 않았습니까?

☎ 조배숙 : 항상 정치라고 하는 것이 논의에 과정이니까요.

앵커 : 네, 알겠습니다. 오늘 출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 조배숙 : 네

앵커 : 지금까지 민주당 조배숙 최고위원과 함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