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언련 국익에 있어 균형 잡힌 보도태도 보여줘야

(뉴스파인더)한 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을 둘러싼 언론별 논조는 성향에 따라 극과 극으로 구분됐다.

13일 공정언론시민연대(공언련)에 따르면 지난 5월2-6일 방송논평 및 신문사설 분석결과 보수언론은 한·EU FTA가 가져다 줄 국익을 우선시 보도한 반면 진보언론은 FTA가 가져올 수 있는 폐단을 집중 조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동아일보는 이제 한미 FTA 비준이다’라는 사설에서 민주당이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반발로 인해 한나라당과의 합의를 파기했다며 총선.대선에 끌려 국익을 외면하는 이들의 태도를 지적했다.

중앙일보는 ‘FTA로 활짝 연 세계 최대시장, EU’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한·EU FTA가 예정대로 발효되도록 해야 하며, 정부는 FTA를 반대하거나 우려하는 계층의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음을 언급했다.

반면 MBC는 비준안 처리의 그늘’이라는 제목으로 정부의 중소상인 골목상권 보호 개정안이 비준안과 상충돼 기업형 슈퍼마켓 규제법이 무력화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또 한·EU FTA가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더 심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겨레신문도 한-유럽연합 FTA, 졸속 심의에 졸속 비준 안 된다’는 사설에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의 무력화를 지적, 국민 일상생활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FTA협정에 대해 경계하며 재검증과 보완책을 요구했다.

공언련 측은 동아와 중앙은 FTA 협정 체결 이후 나타날 경제적 파급효과를 소개하며 시대의 흐름을 인식하자는 내용과 함께 서민계층의 목소리도 함께 귀 기울일 것을 언급했지만 한겨레와 MBC는 서민층에 대한 보호법안에 대해서만 중점적으로 주목하고 있고 국익차원에 대한 언급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공언련은 한겨레와 MBC의 서민층에 대한 배려의 주장에 대해서는 십분 이해할 수 있으나 자원부족국가에서 국가차원에 조약은 국익을 기본으로 하는 만큼 좀 더 국익에 있어서는 균형 잡힌 보도태도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