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5.6개각에 따라 23일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돌입했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24일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 25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및 박병대 대법관 후보자, 26일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과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후보자 등 나흘 간 5명의 장관 후보자와 1명의 대법관 후보자 청문회가 이어진다.

여당인 한나라당은 ‘현미경 검증’을 약속하면서도 인신공격 등 야당의 무차별적인 공세에는 적극 방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여당이라고 해서 함부로 후보 감싸기를 하진 않겠다”면서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을 엄정하게 검증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5명의 장관 후보자 모두를 낙마시키는, 이른바 ‘5인 리콜’을 천명하고 나선 만큼 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5명의 장관 후보자 전원을 리콜하는 게 민주당의 목표”라면서 “본인들이 사퇴하지 않고 정부도 그대로 끌고 가려 한다면 국민이 이명박 정부를 리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검증을 위해 전병헌, 우제창, 장병완 의원을 기재위에 긴급 투입하며 화력을 높였다.

이날 서규용 후보자 청문회에선 △정치자금법 위반 △쌀 직불금 편법 수령 △증여세 탈루 △배우자 건강보험료 미납 및 위장전입 의혹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유영숙 후보자는 상가 임대소득액 축소 의혹을 받고 있고, 박재완 후보자는 증여세 탈루 의혹을, 이채필 후보자는 인사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다 돌려준 의혹을, 권도엽 후보자는 퇴직 이후 자녀명의로 업무 관련 주식을 사들인 의혹을 각각 받고 있다.

한편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현재까지 청문회를 통과 못하고 중도에 낙마한 인사는 총 8명으로,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또 다시 낙마자가 나올 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