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이 자신의 학교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함평 모 고교 교장에 대해 교육계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면서 8일 파면조치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장 김모(57)씨는 지난 4월 중순 학교와 500m 떨어전 자신의 관사 안방에서 이 학교 제자인 A양(17)에게 유사 성행위를 시키는 등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8차례에 걸쳐 B 양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당시 가출이 잦았던 A양을 타이른다는 이유로 반성문을 작성하게 한 후 오후 8시께 자신의 관사로 데리고 가 이같은 일을 저지른 혐의을 받고 있다.

사건은 다음날 피해 학생 가족이 경찰에 신고를 해옴에 따라 일파만파 파문이 확산됐다.

이에 따라 A교장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벌이고 있는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조만간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달 29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파면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모 교장은 지금껏 경찰조사와 징계위에 출석한 자리에서 그런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진위 여부를 떠나 교장으로써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것은  마땅한 징계를 받아야 할 대상”이라며 “이로 인해 불과 얼마남지 않은 수능을 앞두고 학생들의 학업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치는 등 학교 전체가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장은 징계 통보를 받은 날부터 한 달 안에 교육과학기술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파면 취소 청구를 낼 수 있다. 파면은 중징계(파면 해임 강등 정직) 중 최고수위로 퇴직금의 절반만 지급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