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지방선거 당시 후보로 나섰다 사퇴한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선의의 명목으로 2억원을 건넸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부대변인은  29일 논평에서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다. 더욱이 돈을 받은 박명기 교수가 사퇴 대가성과 정황을 검찰에 진술했다는 언론 보도까지 전해져 곽 교육감을 지지했던 국민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최근 곽 교육감을 둘러싼 검찰의 수사가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 이후 정국 뒤집기를 위한 표적 수사임은 명백하지만, 단일화에 응한 상대편 후보에게 돈을 준 곽 교육감의 행위는 잘못임이 분명하다. 선의’로 준 돈이라고 하지만 상당한 거액이라는 점과 지원 시기 등 정황을 볼 때, 국민이 쉽게 납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곽 교육감은 응당 자신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곽 교육감은 이후 교육감 사퇴 등 거취 문제를 포함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 그것만이 진보교육감의 당선을 위해 힘을 모았던 개혁진보진영, 그리고 곽 교육감의 교육혁신 정책을 지지했던 서울시민에 보답해야 한다.

또한 이번 일로 인해 크게 실망하셨을 서울시민을 포함한 곽 교육감의 잘못은 잘못대로 가려내 반성하고 처벌받을 일이지만, 이로 인해 그동안 지지해주셨던 보편적 복지와 교육혁신의 길이 멈추어서는 안된다. 덧붙여 사건의 배경에는 공직선거에 출마하려면 최소경비라도 수억원을 쓸 수밖에 없고, 대의에 따라 단일화를 하게 되더라도 그 순간 후보는 엄청난 빚더미에 앉게되는 한국선거제도의 모순이 있다.

진보신당은 이후 상황을 진지하고 신중하게 지켜보며, 전국 곳곳에서 진보교육감을 당선시킴으로서 국민이 보여주신 MB식 미친교육을 저지하고 한국교육을 혁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