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새로운 보수진영 시민단체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전원책 변호사는 29일 한나라당의 복지노선과 관련, 한나라당은 이미 우파정당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뉴스파인더)전원책 변호사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반값등록금·무상급식을 당론으로 몰아가고 한나라당 최대 주주인 박근혜 전 대표 계열이 복지를 주요 아젠다로 하면서 (한나라당이) 영국의 노동당 정강정책보다도 더 왼쪽으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통보수단체들이 서울시장 출마를 촉구한 것과 관련해 사실 소를 키우는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지 않느냐면서 보수진영 인사들의 심정이 얼마나 답답하면 나를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무슨 일이든 천지가 있는 법”이라며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일에는 신념이 있어야 하고 또 그에 걸 맞는 공부가 돼 있어야 하는데, 나는 아직 용인술이 부족한 것 같다. 아직 뜻이 없다”고 밝혔다.

또 출마를 촉구하는 보수단체들과 사전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행사 직전 연락이 와서 말렸었고, 사실 전혀 모르는 전화도 많이 온다”며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고, 그 중 성직자들도 있고 워싱턴 뉴욕에 계신 교포단체들도 있다. 의사들, 변호사들, 현실 정치인들도 있는데, 그사람들은 나를 지지한다기보다는 지금 거론되는 후보들에게 불만이 많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앞서 이석연 변호사는 정통보수 후보가 아니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본인이 보수가 아니라고 말했고, 그동안 또 보수적인 언행을 보인 적도 없다”며 “오히려 본인 말대로 박원순 변호사와 지향하는 바가 같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석연 변호사와 박원순 변호사가 이념적 성향은 다르지 않느냐는 주장에 대해 “아니다. 본인이 박원순 변호사와 목표하는 지향점은 같은데 다만 방법론이 다르다고 얘기 했다”면서 “목표하는 지향점이 같다면 그건 우리 보수 쪽으로서는 대단히 받아들이기 힘든 말”이라고 반박했다.

또 지난 28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가 정통보수 후보로 적합한가를 묻는 질문에 “배우 심은하가 부인이라는 것 외에 그 사람을 잘 모른다”며 “한나라당 후보와 범보수 후보의 단일화를 말했다던데, 선진당 후보로서 말하는 것은 자유겠지만 그게 적절한지는 서울시민이 더 잘 알 문제”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출마를 결정할 경우 자신의 지지율이 얼마나 나올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찾아오는 언론인들이 지지율이 꽤 나올 거니까 결심을 하라고 독촉을 하지만 솔직히 제 지지율을 알 수 없다”면서도 “보수성향 시민들의 분노가 임계점을 만약 넘는다면 지지도가 아주 높게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만약 임계점에 이르지 못한다면 내 지지율이 아무리 높아봤자 군소정당 수준일 것”이라며 “임계점이 넘지 않는 한 내가 나선다는 것은 보수분열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나라당과의 후보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무엇보다도 현실적으로 이념과 정책이 다르다면서 후보단일화를 말한다는 것 자체가 웃긴 것”이라며 “이념과 정책이 같다면 바깥에서 출마를 해서 후보단일화를 주장할 것이 아니고 입당을 해야 될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 변호사의 사퇴가 본인의 출마를 적극 검토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정통보수세력들이 이석연 변호사 사퇴 여부를 두고 날 추천한 바도 없다”며 “이 짧은 시간 안에 출마를 하고 후보단일화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고, 내가 출마를 하는 것이 범보수세력의 분열을 가져와 보수세력의 패배로 귀결된다면 내 출마는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