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중인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새로운 변화의 길에 들어서면 한국 정부는 국제사회와 공조해 북한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뉴스파인더)류우익 통일부장관은 이날 워싱턴 외교협의회에서 열린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은 비핵화에 진정성을 보이고 군사적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대북정책의 원칙은 견지하되 비정치적 영역에서 유연성을 모색하고 있다”며 “과거 햇볕정책과는 다른 대북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관계가 어려울수록 최소한의 대화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필요하다”면서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으로 취임 후 이른바 유연화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북정책에 있어 한미 공조의 필요성에 대해 “한미 관계는 북한 문제를 풀어가는 핵심 열쇠”라며 “한미관계, 남북관계, 미북관계가 선 순환적으로 작동할 때 북한 문제는 한걸음 진전했으나 반대의 경우에는 두세 걸음 후퇴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스콧 스나이더 CFR 연구원과 잭 프리처드 한국경제연구소 소장, 프랭크 자누지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담당 정책국장 등 한반도 전문가 10여 명이 참석해 대북정책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나눴다.

류 장관은 이어 짐 웹 미 상원 동아태소위원장과 빌 번즈 국무부 부장관을 잇달아 만나 한미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