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등 야당에 이어 한나라당도 돈 봉투 파문에 휩싸인 박희태 국회의장의 사퇴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뉴스파인더)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3일 해외순방 중인 박 의장에게 “의장도 장기간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가능한 순방외교가 끝나는 대로 속히 귀국해 적절한 대응을 해줄 것을 바라마지 않는다”고 압박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순방외교중인 의장은 국가를 대표해 일하고 있는 것이므로 우리는 국익의 편에 서서 며칠 기다리자”며 “박 의장이 순조로운 순방을 마무리하고 국내 문제의 해결에 나서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13일 국회 본회의를 열 것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은 여러 사정상 19일 정도가 적합하지 않은가 제안했다”며 “오늘에서야 법사위가 열려서 미디어렙법과 디도스 특검법을 논의하는 만큼 오늘은 좀 무리”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8일 도쿄로 출국한 박 의장은 일본·우즈베키스탄·아제르바이잔·스리랑카 등을 공식 방문하고 18일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