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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심하기 짝이 없는 한나라당의 ‘대국민보고대회’
기사등록 일시 : 2004-11-01 17:23:48   프린터



얼마 살지 않았지만 오래 살고 볼 일이란 말이 이렇게 실감난 적이 없었다. 아무리 한나라당의 조선, 동아(이하 ‘조동’)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과 사랑이 극진하다 해도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

박형준 의원은 명색이 사회학을 공부했고, 80년대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는 자다. 그런 자의 입에서 ‘조동’이 군사독재 시절 민주화 운동을 간접적으로 지원했으며 그들이 없었다면 성공적인 민주화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외계인도 상상할 수 없는 말이 나올 수 있다니 역시 한나라당은 대단한 ‘수구블랙홀’이다. 감히 말하지만 조선, 동아가 민주화운동 했다면 이완용도 애국했다.

도대체 그 당의 이른바, ‘씽크탱크’라는 ‘여의도 연구소’는 왜 그 모양인가. 박 의원과 더불어 부소장을 맡고 있는 박재완 의원은 ‘3.15’의거의 기폭제가 된 김주열 열사의 시신공개 등 동아일보의 역사를 들먹이며 탄압을 중단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숭고한 혁명 4.19를 탱크로 짓밟은 독재자의 딸을 대표로 모시고 있는 자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수 있다니! 우리 헌법 전문에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는 대목이 있다. 뻔뻔스럽게 헌법을 전문에서부터 마구 유린한 자들이 입만 열면 ‘헌법수호’ 운운하고 있다는 걸 박 의원은 아는가, 모르는가.

최경환 의원의 발언도 기가 막히긴 마찬가지다. 수도이전에 대한 위헌판결로도 총리 이하 내각이 총사퇴 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던데, 그렇다면 특별법 통과에 가장 많은 힘을 실어준 한나라당은 의원 총사퇴로 책임질 것인가.

다시 한번 한나라당에 촉구한다. 당신들의 직장은 국회이고, 당신들의 기본임무는 성실한 의정활동이다. 국민은 당신들의 사용자이고, 당신들은 국민의 심복이다. 더 이상 ‘궤변창조경진대회’로 소일하지 말고 국회로 돌아오라. ‘무노동 무임금’뿐만 아니라 ‘무노동 무당선’이 두렵지도 않은가.

사족)오늘 한나라당 의원총회는 ‘이해찬 총리 국정농단 대국민보고대회’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것으로 아는데, 발표된 내용으로 봐서는 ‘한나라당 국정농담 대국민경진대회’였다고 봄. 특히 ‘조동’과 관련된 농담들은 그 정도가 너무 심했다고 봄. 지금 농담따먹기 할 때가 아니라고 봄했다.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김 갑 수



이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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