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부산지역 의원들은 16일 남부권 신공항 사업이 4·11총선 공약으로 검토되는 것에 반발, 이주영 정책위의장을 항의 방문했다.

(뉴스파인더)김무성 정의화 서병수 김세연 이종혁 의원 등 부산지역 의원 5명은 이날 오후 국회 정책위의장실에서 이 의장을 만나 남부권 신공항을 총선 공약에서 제외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

신공항 사업이 대구 경북과 호남까지 아우르는 남부권’ 차원에서 추진될 경우 유력한 입지였던 부산 가덕도가 사실상 제외되면서 저축은행 사건 등으로 가뜩이나 나쁜 부산 민심을 더욱 악화시킨다는 게 이들 주장의 요지.

김무성 의원은 당이 남부권 신공항 사업을 검토한다는 내용이 보도돼 부산 정서를 뒤흔들었다. 공약에서 빼겠다는 뜻을 빨리 정리해 달라”고 요구했고, 서병수 의원도 오늘 빨리 이 문제를 매듭지어 달라”고 압박했다.

이종혁 의원은 신공항은 총선에서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의장은 총선 공약으로 확정된 게 아닌데도 언론에 보도돼 부산 민심을 자극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남부권’이라는 용어를 써서는 안 된다는 게 제 생각이고, 부산지역의 의견도 잘 들어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부산지역 의원들은 포퓰리즘 입법 논란을 받고 있는 ‘저축은행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했다.

김무성 의원은 부산저축은행의 경우 정부의 감독부실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다소 무리가 있더라도 법안이 잘 통과되도록 힘 써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