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3일 4·11 총선 공천 헌금 사태와 관련해 당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기환 전 의원에 대해 제명을 보류하기로 했다.

 
(뉴스파인더)새누리당 홍일표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 전 의원이 이의신청을 제기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당헌·당규에는 최고위에서 제명을 의결하더라도 당사자가 10일 이내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현영희 의원에 대해서는 오는 16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의원총회 개최일을 확정한 다음, 의총에서 제명안을 처리키로 했다.

 
현역인 현 의원의 제명을 위해서는 현 전 의원과는 달리 의총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가결된다.

 
앞서 새누리당은 공천헌금 사태가 발생한 뒤 닷새만인 지난 6일 윤리위원회를 개최해 현 전 의원과 현 의원에 대해 당 발전에 유해한 행위를 하고 당의 위신을 훼손했다며 두 사람의 제명을 결정한 바 있다.

 
현기환 전 의원 제명안은 최고위 의결만으로 처리가 가능하지만 현역인 현영희 의원 제명안은 의총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가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