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 야권에서 강하게 반발하는 윤창준 수석대변인 임명과 관련 “논공행상 측면보다는 일하는 능력 중심으로 인선을 하지 않았나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뉴스파인더]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열림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첫 인선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임명을 철회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 책임지고 활동을 할 때는 현실과 조화를 이뤄야 하고, (윤 수석대변인이) 그 정도의 경륜을 가진 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가 ‘철통보안’. ‘깜짝 카드’로 이뤄졌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미리 (언론에) 내보내서 검증을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번에 임명된 분들은 그동안 활동을 했던 분들이고 익히 많이 알려진 인물들이어서 구태여 이 시점에 다시 평가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수위원회 인사와 관련 임 전 실장은 "인수위는 앞으로 5년 간의 국정운영의 방향을 잡고 그것을 실천할 기초 준비를 하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국정운영 방향을 구상할 때 주로 참여했던 당선인 측에서 50% 정도 참여하고, 공직자 등 전문가 그룹에서 50%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전문성도 없으면서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자리에 맞지도 않는 인선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탕평 인사의 경우도 탕평이 앞서서 충분한 전문성이 없는 인사를 하는 것까지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그는 “이명박 정부가 5년 전에 인수인계할 때는 정권이 완전히 교체된 시기였고 정책 방향도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며 “그러나 이번은 새누리당에서 정권재창출을 해낸 것이다.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과 바꿀 것을 명확하게 해서 그에 맞춰 인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