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수 앵커(이하 앵커) :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노무관리 명목으로 친노동조합 성향을 보이는 직원들과 협력사 직원들에 대한 전방위적 사찰을 해왔다는 사측 내부 문건이 폭로가 됐습니다.

내부사찰문건에 따르면 이마트는 본사를 비롯한 각 지점에 입점해 있는 협력업체 만5천여명 직원들 개인정보를 사용해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한국노총 홈페이지 회원 가입여부를 조회했고요. 이후 조회 과정을 통해 가입이 확인된 직원들에게 각종 협박과 회유를 했다는 겁니다. 결국 이들노동자들은 퇴직을 해야 하는 상황까지 치달았다는 건데 사실이라면 어느 시절 얘긴지 충격적인 내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1부는 이마트 직원사찰 파문을 짚어보겠는데요. 이번 사찰파문과 관련해서 이마트 쪽에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방송인터뷰에 응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음을 먼저 전해드리겠습니다. 간단히 메일로 노조탄압 의혹에 대한 이마트 입장이라는 내용을 받아서 저도 지금 갖고 있습니다. 방송 내용 중에 어떤 문건인지 전해드리도록 하고요. 먼저 사찰의 대상자였던 이마트노조 전수찬 위원장을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마트노조 전수찬 위원장(이하 전수찬) : 네, 안녕하세요?

앵커:

네. 이번 사찰 문건을 무엇보다 어떻게 알게 됐습니까?

전수찬:

작년 12월 초경에 장하나 의원실에서 먼저 저한테 연락이 왔고요, 그래서 의원실에 방문해서 내용을 확인해보니 제 자신하고 저와 관련된 동료들이 회사에서 수년 간 작성된 사찰 문건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앵커:

예, 제보받은 의원으로부터 전달을 받은 거군요. 사찰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이 적혀 있었다 우선 어떤 내용인지 좀 전해주시죠.

전수찬:

그 신세계 이마트 기업문화팀에서 작성한 문건이 있는데요. 거기서 회사의 최대의 적이라고 지칭한 문건에서 3인을 지칭했습니다. 한명이 저고 저희 도위원장이 또 한명이 포함이 되어있는데요. 그 문건이 11년 6월에 작성된 문건인데 실제로 노조를 설립하려고 구체적인 내용조차도 공유하지 않았던 때입니다. 그런데 저희를 적이라고 표현하면서 수년전부터 그 3인과 3인의 동료들 전체에 대해서 사찰이 이뤄졌던 것이죠. 사실 친한 동료들 간에도 쉽게 얘기 못하는 이혼 문제라든지 가정사 문제라든지 그런 전방위적으로 모든 것이 사찰 대상이었던 겁니다.

앵커:

예. 그러니까 노조 활동이 있기도 전인데 미리 위험있는 인물로 분류가 되어서 사생활이라든지 등등이 기록이 되었다..그런 문건 보시면 어떤 마음 드십니까?

전수찬:

참 지금 2013년도 대한민국에서 정말 제가 다닌 신세계 이마트라는 회사가 도대체 어떤 회사인가 회의가 들었고요. 이 문건들을 보면 신세계 이마트가 노동조합에 대한 반감이 극에 달한 모습을 보이거든요. 그리고 이 문건들에는 저희가 정규직 직원이 16000명이 되는데 그 사원들을 MJ사원, MJ라는 게 문제사원, KS, 관심사원, KJ 가족사원 뭐 이렇게 계층을 분류를 했습니다. 계층을 분류해놔서 본사인력이 800명정도 되는데 한 200명이 가족사원으로 분류를 하더라고요. 이 가족사원이라는 건 회사에 충성도가 높은 사원들, 그리고 점포에서도 이렇게 가족사원이랑 문제사원을 나눠서 그 가족사원들이 문제사원 관리하는 그런 행태를 한 거더라고요. 이 문건 내용이..충격적이죠..

앵커:

전수찬 위원장이 작년 11월에 회사 측으로부터 해고를 당한 상태죠?

전수찬:

예.

앵커:

해고 사유는 뭡니까?

전수찬:

그러니까 해고사유는 폭행이 제가 13년동안 인천에서 근부를 했는데 갑자기 노조설립을 회사에서 인지를 하고 저를 다른 지점으로 발령을 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근무한지 하루밖에 안됐는데 폭행사건이 거기서 발생되어서 저에 대해서 6명이 공동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되어서 폭행이 원인이 돼서 그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회사에 회사가 요청하는 과정에서 저에 대한 아무런 조치를 취해주지 않아서 이제 휴직도 하고 연차도 사용을 했는데 회사 쪽은 그런 폭행 사실이 허위사실을 유표했다, 그리고 휴직과 연차를 빙자한 무단결근을 했기 때문에 징계해지를 하겠다고 해서 제가 해고된 겁니다.

앵커:

맞으신 겁니까? 전 위원장이..

전수찬:

그렇죠. 공동폭행을 당한 거죠.

앵커:

해고과정 서로 얘기하면 공방이 있겠습니다만 하여튼 거기까지 듣겠고요. 지금 1인 시위라고 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상황입니까?

전수찬:

작년 연말쯤에 노조 홍보 차위에서 1인시위를 계속 점포를 돌면서 진행을 했습니다. 이마트, 본사, 동인천 여러군데를 했는데 똑같이 1인시위를 할 때마다 직원들이 회사의 점포 근로자 대표라고 하는 사람들이 나와서 1인 시위를 방해 했어요. 그런데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들이 있어서 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저희가 문건을 입수하다 보니 문건에서 자세하게 1인 시위 방해하기 위해서는 어떤 어떤 세부 멘트를 갖고 해라, 그리고 이 사람들한테 자극적인 모든 단어를 사용해서 자극을 줘서 충돌을 유발시켜라, 이런 세부적인 멘트까지 회사에서 점포에 내려서 그 1인시위를 방해를 하더라고요.

앵커:

그런데 그런 내용이 적힌 문건이 공개된 걸 직원들 다 알게 되었을텐데 반응이 어떻습니까?

전수찬:

하..어제 그 문건 말씀하시는 거죠?

앵커:

사찰문건이요.

전수찬:

대단히 분노하고 있어요. 자기네들이 저나 3인과 친하다는 이유로 이렇게 수년동안 아주 개인의 사생활까지 해서 모든 것을 사찰했다는 것에 대해서 관련된 직원들이 상당히 분노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 위원님, 제가 질문이 될 수 없는 질문을 하나 드려야겠는데요. 사측에서 그렇게 싫어하는 노조를 왜 만듭니까? 그냥 다니시지...

전수찬:

제가 수년동안 회사 쪽에다가 이런 인사제도라든지 이런 성과급 제도 등 여러 가지가 위법하고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이라는 문제제기를 정용진 부회장 포함해서 계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왔습니다. 문제제기를 하면서 내부적인 해결을 계속적으로 요청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회사에서 2012년 초에 인사제도 변경을 통해서 또 저희가 급여가 삭감되는 부분이 생겨서요. 그런데 아무런 저희한테 동의를 구하거나 하지 않고 회사가 마음대로 하고 싶은대로 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더 이상은 노사협의회나 이런 것을 통해서는 얘기를 할 수 없구나, 정말 노동자의 권익을 지켜줄 수 있는 것은 노동조합 뿐이구나, 그런 생각을 확실히 서면서 노동조합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노조 가입 대상자 전체 몇 명 가운데 현재 노조가입은 몇 명정도 되어있습니까?

전수찬:

노조 가입 범위는 저희가 지금 지정사업 16000명에 협력사원은 한 5만명 정도 될 것 같은데요. 전체적인 회사에 대한 두려움이 많기 때문에 아직 조합원을 밝힐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밝힐 수가 없군요. 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전수찬:

네. 고맙습니다.

앵커:

지금 이마트노조 전수찬 위원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