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일신여학교 제96주년 3·11 만세 운동 기념식이 오는 12일 오전 11시 동래여고 부산진일신여학교 만세운동 기념비 앞에서 동래여고와 동래여중의 교사, 학생, 동창회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3·11 만세 운동은 부산진일신여학교(동래여고의 전신)가 주축이 되어 1919년 3월11일에 봉기한 부산지역 독립만세운동이다.
  

이 행사는 박차정 의사 등 당시 독립운동가들을 배출한 동래여고의 겨레사랑과 독립의 의지를 되새기고 기리는 것으로 동래여고 교정의 만세운동기념비 앞에서의 기념식과 금정구 관내에 있는 박차정 의사 동상을 찾아 헌화의식을 거행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또 전교생에게 만세운동의 개요와 박차정의사의 일대기를 소개하는 인성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최근 독도 문제 등으로 또다시 주목받고 있는 한일 관계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는 계기로 삼는다.

이 행사는 1919년 당시 만세 시위를 벌인 학생 김응수, 송명진, 김반수 등 11명과 교사 주경해, 박시연 등의 투쟁 정신을 기린다. 
 

동상 참배를 하는 박차정 의사는 민족교육의 전통이 강했던 일신여학교 재학 중 민족운동에 투신하여 조선소녀동맹 동래지부에서 활동하였고, 동래청년동맹의 집행위원을 맡았다. 

또 1927년 근우회 동래지회 결성에 참여하고, 1930년 광주학생운동 동조시위를 배후에서 지도하며 같은 해 의열단에 가입하여 조선공산당재건설동맹의 중앙위원으로 활동했다. 

1931년 김원봉과 결혼하여 1935년 민족혁명당이 결성되자 그 지원단체로 남경조서부녀회를 결성했다. 

1939년 강서성 곤륜산 전투에서 부상을 당하여 부상후유증으로 35세의 젊은 나이로 서거하고, 그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행사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