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청장 이상식)은,지난 5월 말께 위조 쿠웨이트 화폐 40만디나르(한화 15억4천만원 상당)를 국내로 몰래 반입하여 피해자에게 마치 진정한 화폐인 것처럼 속이고 한국 돈으로 환전하려한 위조외국화폐 환전사기단 정모(61)씨등 7명을 검거하여 4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구권 20디나르 위조된 2,000디나르

이들들은 한국인들이 쿠웨이트 화폐가 생소하여 진위여부 구분을 못한다는 점을 악용하여 쿠웨이트국 구권 화폐 20디나르(한화 77,000원 상당)를 2,000디나르(한화 770만원 상당)로 바꾼 가짜 지폐를 만들어 부산의 환전상에게 마치 진폐인 것처럼 제시하며 한국돈 15억원으로 환전하려다가 검거되어 미수에 그쳤다.

서울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정모 씨는 노씨에게 위조 쿠웨이트 화폐를 한국돈으로 환전해 오면 ‘20억원을 투자해주겠다’며 환전을 지시하고, 노씨는 은환전액의 1%인 1,500만원 상당을 대가금으로 주겠다고 약속하며 환전을 의뢰했다.

또한, 환전에 성공하면, 환전장소에서 한화 리조트로, 환화리조트에서 부산역으로, 부산역에서 서울 논현동으로 각각 대기하고 있던 다른 피의자들에게 전달하게 하여 현금을 회수하는 방법을 강구하고,각각의 전혀 모르는 사이로 점조직으로 움직이게 하는 등 계획실행에 차질을 빚어 수사대상이 될 경우에 대비하는 등 사전에 치밀한 실행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했다.

외화를 물품대금으로 받거나 환전할 경우 직접 은행에 문의하거나 인쇄상태, 홀로그램, 문양 등 위조방지장치를 꼼꼼히 확인하여 이처럼 어처구니 없는 사기 피해자가 되지 않기를 당부 드리며, 경찰에서는 위조 화폐를 제조한 제조책, 국내로 반입한 운반책 등 상선에 대해 계속 수사하여 조기 검거토록하고, 이미 유통되었거나 은닉해둔 위조 화폐에 대해 계속 추적 수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