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부산 시민 여러분!

그리고 부산 경찰 동료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부산경찰에 변함없는 애정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350만명의 부산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동북아 해양 물류 허브, 글로벌 금융 도시이자
우리나라 관광 문화 산업의 중추인
부산광역시의 치안을 책임지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곳 부산에는 18년 만에 돌아왔지만
부산경찰의 자랑스러운 전통과
뛰어난 역량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 다시 부산경찰의 일원이 되어
전통에 부끄럽지 않는 청장이 되고자
최선을 다해 업무에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치안 현장에서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부산 경찰가족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 어린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며,

그동안 남다른 열정과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하시고 퇴임하신 이상식 전임 청장님께도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친애하는 부산경찰 동료 여러분!

현재 경찰은 안팎으로
많은 기대와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조직 내적으로는
신임 이철성 경찰청장님의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믿음직한 경찰”이라는 비전에 맞춰
경찰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하며,
조직 외적으로는
북한의 도발 및 안보 위협으로부터
국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것을
강하게 요구받고 있습니다.

이에 오늘 이 자리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앞으로
부산경찰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공유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안전한 부산, 사랑받는 부산경찰”을
치안정책의 모토로 선정해
빈틈없는 치안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

우리 부산경찰이
맡은 바 역할을 다함으로써
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이를 통해 부산경찰이 사랑과 믿음을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는 이를 위해 우리가 실천해야 할 사항
몇 가지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예방 치안에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랍니다.

“범죄와 교통사고 예방이라는 전통적인 틀에서
벗어나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위험 요소에 대해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느냐?”가
예방 치안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찰 업무의 핵심인 112신고 총력대응체제를
더욱 내실화하여 현장대응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대규모 재난·재해 발생시 국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위기 대응 시스템의 구축은 물론,

다중이용시설 및 중요시설에 대한
테러 예방 활동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서민 생활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히 대응해야 합니다.

선량한 주민과 영세상인을 울리는
주폭·동네조폭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로
집중 단속해 주길 바라며,

서민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보이스피싱 등
민생침해 범죄에 대해서도
강력히 대응해 주길 바랍니다.

아울러 아동·여성 등 사회적 약자가
흉악범죄 및 위험에 노출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성폭력·학교폭력 등 4대 사회악 근절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하고,
아동학대 범죄에 대해서는 신고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해 나가야겠습니다.

셋째, 기초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를 근절해야 합니다.

안전의 기반은 질서입니다.
법질서 확립을 위해 기초질서 위반행위와
교통무질서는 엄중히 단속하는 한편,
집회현장에서의‘불법 무관용’원칙을
확립해 주십시오.

공무집행 방해 사범과 112 허위신고자에게는
엄정한 처벌 기조를 유지,
경찰력 낭비를 예방하여
필요할 때 필요한 자리에 있는
부산경찰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넷째, 안전을 위한 노력과 더불어
시민에게 따뜻한 부산경찰이 되어야 합니다.

사랑받는 경찰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민 중심의 치안서비스’의식을
더 확고히 다져야 합니다.
따뜻하고 온화한 말투와 행동으로
부산경찰이 시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믿음을
쌓아 나가야 합니다.

다섯째, 서로 화합하고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주십시오.

내부적으로 화합하지 않는 조직은
외부로부터 신뢰받지 못 합니다.

상․하간의 벽을 허물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상․하간의 존중을 하는 것은 물론,
상호간에 소통을 통해
활력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공동체 치안’을 더욱 공고히 다져가야 하겠습니다.

자율방범대, 녹색어머니회 등 여러 민간단체가
우리 경찰 활동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진정한 의미의 공동체치안 실현을 위해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적극 공개하고
원하는 바를 치안행정에 즉각 반영하는 등
치안 행정에 대한 참여의 폭을 넓히고
주민들의 자발적인 협력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이에 자치단체 및 주민들과의 지역치안협의회를
내실 있게 운영하는 한편,
치안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치안 거버넌스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겠습니다.

사랑하는 부산경찰 동료 여러분!

저는 주민들의 안전과 법질서 확립을 위해
언제 어디서나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현장의 고충과 애로에 귀 기울이고
명확한 업무평가 및 공정한 인사를 통해
여러분의 사기를 북돋우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경찰로서 본분을 다하겠다는
강한 사명감으로,
국가와 지역사회, 그리고 주민을 위해
분발하는 부산경찰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부산경찰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여러분과 가정에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 9. 23.

부산지방경찰청장 치안정감 허영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