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지난 10년간 설치여부를 놓고 찬·반 양론이 일던 인천시 남동구 소래IC가 별다른 해결점을 찾지 못한채 여전히 안갯속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민들 의견 역시 찬·반으로 대립 중인 상황인데다 소래IC가 설치될 경우 톨게이트와 영업소 건립을 놓고도 행정적, 재정적 문제가 산적해 있어 소래IC의 오래된 논란은 또다시 해를 넘기게 됐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대한주택공사가 시행중인 소래IC설치 타당성 용역결과가 당초 예정됐던 이달을 지나 내년 4월까지 늦춰졌다고 밝혔다.
 
시는 소래IC 톨게이트 영업소 건립 부지 확보를 위한 연구가 추가됐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IC설치를 놓고 여전히 반대의견을 중심으로 한 주민갈등이 존재하는데다 경제성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소래IC, 번져가는 주민 반대의견 = 논현13단지 휴먼시아 주민 이모(50)씨는 소래IC는 논현택지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이미 논현택지는 비좁은 도로와 아파트 진출입구로 출·퇴근때마다 교통전쟁을 치르는 곳이다”며 “이곳에 나들목을 설치하면 교통지옥이 될 것이 눈에 뻔히 보인다”고 주장했다.
 
교통문제 외에도 대형화물차 등의 진입으로 소음과 분진, 매연 등의 추가 피해에 대한 우려가 최근에는 논현택지 전체의 이해로 번지고 있다는 것이다.

논현택지 일부 아파트에서는 소래IC설치 찬성 의견을 내놓기도 하지만 소래IC의 목적 중 하나인 ‘송도국제도시의 원활한 진입’ 을 위해 논현택지가 희생되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소래IC 관련 용역이 진행 중이지만 정확한 것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논현택지 주민들이 염려하는 대형화물차 부분은 소래IC에 화물차 진입제한을 두면 해결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