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이라는 책을 구입하는 데도 일부업체들의 부정행위가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수원시(시장 염태영)는 공공도서관의 도서구입 연간계약추진 과정에서 도서유통업체들이 ‘품절 및 절판 확인서’를 위조․날인해 제출한 것을 자체감사에서 확인하고 도서유통 업체인 군포의 A업체, 파주의 B업체, 안산의 C업체를 경찰에 수사의뢰했다고 25일 밝혔다.

품절 및 절판 확인서는 도서관에서 구입하려는 도서목록 중 품절 및 절판으로 인하여 계약업체가 도서를 도저히 납품할 수 없을 경우 납품도서와 함께 제출하는 서류다.

시는 시민들에게 양질의 도서를 신속하게 구입 전달하기 위해 업체가 임의적으로 도서납품을 불성실하게 하는 것을 막는 방안으로 출판협동조합과 대형서점 2개소 이상에서 품절 및 절판을 확인하여 제출하도록 계약서 상에 명시하였다. 그러나 도서를 납품하는 업체가 이를 어기고 국내 유명 대형서점 2개소의 명판과 사용인감을 위조하여 날인하는 방식으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

시는 이들 업체들의 부정행위 때문에 도서구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시민에게 양질의 도서를 필요한 시기에 제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을 명백히 위반한 행위로써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또한 도서관을 찾아 책을 읽으면서 행복과 지혜를 쌓고 있는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줬다고 전했다.

시는 해당업체와 신뢰가 무너졌고 업체가 불법행위를 저질렀기 때문에  계약을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이들 3개 업체와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한편 부정당업자 제재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또한 경찰에 대형서점 명판과 사용인감을 위조하여 날인한 서류를 제출하여 불법․부정행위를 저지른 업체를 대상으로 수사의뢰 했다.

시는 올해 1월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이들 3개 업체와 11억 4000만원의 예산으로 총 4건의 도서구입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