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계양지부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매년 실시해온 성과상여금 지급제도가 올해부터 연 2회로 바뀜에 따라 각 지자체마다 상반기 성과상여금을 지급하기 위한 등급 평가에 한창이다.
연수구와 계양구가 일정 평가기준에 따라 등급을 결정,개인에게 통보했고 나머지 8개 구·군에서도 설문조사 등 평가 작업을 벌이고 있다. 등급은 행정자치부 지침에 따라 S, A, B, C 등 3∼4단계로 나눠 성과 상여금을 차등지급하게 된다.
최근 평가를 끝낸 계양구는 근무평정(60%)과 다면평가(40%) 점수를 합산해 S등급을 10%, A등급 40%,B등급 50%로 정해 각 개인에게 통보했다. 7급 15호봉을 기준으로 했을 때 S등급은 급여액 136만9천여원의 100%를 성과급으로 받게 되고 A등급은 70%, B등급은 40%를 받는다.
이에 대해 계양구 공무원들은 ‘평가 기준이 불분명하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받은 직원이 적은 부서에서 불만이 많이 나왔다. 세무직의 경우 37명의 직원들 중 S등급을 받은 사람은 단 한 명에 그쳤다.
공무원들의 한결같은 불만은 각 직렬(분야)별 업무 특성을고려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평가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것이다.
계양구의 한 공무원은 “판단기준도 모르고 제멋대로 등급이 매겨지는데 열심히 일해봐야 뭐하겠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밖에 상당수 공무원들이 “평가 세부 기준과 최우수(S) 등급을 받은 직원의 명단 등 객관적인 근거를 공개하라”는 분위기다.
공무원노조 계양지부 관계자는 “성과급 지급제도는 총액인건비제 도입에 이은 공직사회 구조조정으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라며 “분야별 특성을 무시한 평가는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구 전체 대상직원을 8개그룹으로 나눠 객관적으로 평가했으나 일반행정직에 비해 기술직렬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게 사실”이라며 “자치단체 자율권한으로 이양되는 올 하반기부터 여론을 수렴해 평가 방법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무원노조 계양지부는 직원들로부터 접수한 이의제기를 구에 제출하고 향후 성과금 반납투쟁 등을 벌일 방침이다.
공무원 차등지급 불만 확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