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을 마치고 항구로 돌아가던 어선 1척이 한밤중에 해안가 바위에 좌초됐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9일 여수해양경찰서(서장 김두석)는 이날 오전 0시 17분께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 앞 해상에서 여수선적 근해안강망어선 P호(89t)가 해안가 암반에 부딪혔다.

이 사고로 어선의 앞부분이 비교적 평평한 암반에 얹혀 뱃머리가 들린 상태지만, 선장 김 모(54)씨 등 승선원 13명은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여수해경 경비함정 2척이 1시간 반 가량 수차례 이초(離礁) 작업을 시도했으나, 바닷물이 빠지는 시간과 맞물려 배를 끌어내지 못했다.

이 배는 신안군 홍도 근해에서 조업 후 지난 18일 오후 7시께 진도 서망항을 출항, 여수항으로 이동하다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해경은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만조(滿潮) 시간인 이날 오후 1-2시를 전후해 주변에 있는 선단선 4척을 동원, 이초 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