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경은 중요문화재로 지정돼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제한된 섬에 몰래 들어가 불법으로 바다낚시를 하던 사람들과 낚싯배 선장이 해경에 적발됐다.

여수해양경찰서(서장 김상배)는 25일 “관계당국의 허가 없이 국가문화재로 지정된 섬에 무단 침입한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로 이모(46.부산시)씨 등 낚시꾼 4명과 낚시어선 선장 김모(32.여수시)씨를 적발했다.

해경에 따르면 이 씨 등은 문화재청장의 입도(入島)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지난 23일 오후 8시 35분께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7호’인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에 무단 상륙해 바다낚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낚시어선 선장 김 씨는 백도에 일반인의 무단 상륙이 금지돼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들 낚시꾼들을 태우고 섬에 접안, 내려준 혐의다.

1979년 12월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명승’으로 지정된 상·하백도 일원은 자연훼손 등을 막기 위해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섬 주변 200m 이내 해역은 허가받은 사람 외에는 수산 동․식물의 포획이나 채취가 금지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