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의 동계 훈련지로 각광받는 스포츠의 메카 남해군에서 명실상부한 대학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제9회 전국대학축구대회가 오는 14일 막이 오른다.

전국 대학축구로는 가장 권위 있는 이 대회는 한국대학축구연맹이 주최하고 남해군 후원으로 오는 14일부터 26일까지 13일 동안 남해스포츠파크 주경기장을 비롯한 천연 잔디 4개 구장과 공설운동장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우승팀 고려대를 비롯한 전국 44개 팀 2000여 명의 선수와 임원들이 대거 참가한다.

특히 올해 대회는 팀별 수준에 따라 청룡그룹과 백호그룹으로 나눠 치루는 디비전 방식이 처음 도입돼 경기를 보는 재미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룡그룹은 고려대와 상지대, 중앙대, 호남대, 아주대, 연세대 등 전통의 축구강호 30개 팀(8개조)이, 백호그룹은 경운대, 호서대, 용인대 등 14개 팀이 각각 포함돼 그룹별 우승을 가린다.

청룡그룹은 조별리그와 순위 결정전을 거쳐 최하의 성적을 기록한 2개 팀이 내년 대회에 백호그룹으로 내려가는 만큼, 어느 대회보다 뜨거운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이 대회에만 무려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고려대가 올해 5년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대회는 오는 14일 오전 10시 반 남해공설운동장에서 청룡그룹의 한양대와 한라대의 개막경기를 시작으로 총 84경기가 치러진다.

백호그룹 결승은 오는 24일, 대학 축구의 최정상을 가릴 청룡 결승전은 26일 각각 열린다.

군은 전국 규모의 축구대회 유치를 통해 스포츠 메카로서의 이미지를 높일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의 이중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경기장 시설 점검과 의료·통신 지원, 숙박시설 및 음식점 점검 등을 끝내고 1팀 1담당자를 지정, 경기안내와 불편사항을 점검하는 등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