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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개 촛불 타오르다!

기사등록 일시 : 2005-12-17 02:03:42


사학법 개정 에 반대하는 한나라당의 대규모 장외투쟁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16일 오후 4시 30분부터 개최된 우리 아이 지키기 촛불집회 에는 10만여명의 인원이 참가했다. 일시에 몰린 인파는 프라자호텔 앞까지 이어졌다. 행사에 참여한 강진호(51)씨는 예전에는 나라 망치는 세력들이 촛불을 들고 광화문을 점령 했지만, 이제는 나라를 살리고자 하는 사람들이 광화문을 점령하고 있다"며 "추운 날인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왔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고 서승목 교장에 대한 추모 행사도 열렸다.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시장 및 참석 의원들은, 단상 아래에 자리를 만들어 시민들과 함께 했다.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오늘 많은 시민들과 애국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해 행사의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나라를 살리는 마음으로 국민들이 일어나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현장에는 자유진영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대거 참여했다.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본부장은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면 모두 사심없이 동참해야 한다"며 "그동안 한나라당이 여러면에서 부족한 점이 보였지만 오늘을 계기로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외투쟁에 반대하며 당론과 배치되는 발언을 한 원희룡 의원이 지나가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에게 봉변을 당하는 일도 있었다. 이들은 한나라당에서 당신같은 사람은 나가야 한다고 외치며, 원 의원에게 달려가 몸싸움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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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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