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최근 안기부 X파일 초점이 불법 도청, 유출 경위 등에 맞춰지면서 사건의 본질인 정경언 유착이 희석화되는 경향을 보이자, 사건의 몸통인 이건희 회장 구속 수사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전개하는 등 삼성 게이트 본질 규명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일 검찰 겉핥기 수사 비판 기자회견
민주노동당은 1일 1인 시위 시작과 더불어 2일 검찰청 앞 기자회견, 3일 이건희 회장 구속 수사 서명운동을 시작하기로 했으며 원내에서는 특검제 국정조사 실시를 여야 3당에 촉구할 예정이다.
1인 시위 첫째 날인 1일 최규엽 최고위원(삼성 불법정치자금 및 안기부 불법 도청 특별대책위 공동위원장)이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불법자금 몸통인 이건희를 구속 수사 하라는 내용으로 1인 시위를 했다.
또한 이날 오후에는 삼성불법정치자금 및 안기부 불법 도청 특별대책위원회 회의를 갖고 △특검 발의 국정조사 추진 등 원내 대응 △검찰 수사 관련 대응 △삼성불법 자금 관련 대응 등의 향후 계획을 확정했다.
특검 국정조사 실시 임시국회 소집 여야 3당에 촉구
이 자리에서 민주노동당은 특검 및 국정조사 실시, 도청 테이프 전면 공개를 여야 3당에 촉구하기로 했으며 아울러 임시국회 소집도 요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천영세 의원단 대표가 모든 출장 일정을 취소하고 각 당 원내 대표와 국회의장을 차례로 만날 계획이다.
언론개혁국민행동도 5일째 삼성 본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은 김영길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이 1인 시위에 참여했다.
특히 민주노동당은 최근 검찰이 ‘삼성의 불법정치자금’ 보다 ‘불법 도청’에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과 관련해 2일 오전 검찰청사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검찰의 특검 수용 △ 검찰삼성장학생 공개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안기부 X파일 파문의 본질은 이건희 게이트
검찰 수사와 관련 최규엽 특별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안기부 X파일 파문의 본질은 이건희 게이트 라면서 삼성비리가 아닌 불법도청에 대해서만 수사하는 것은 삼성 문제를 유야무야 덮으려는 것”이라며 최근 검찰 행보를 비판했다.
민주노동당은 3일 오전 11시 삼성 본관 앞에서 삼성불법정치자금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건희 회장 구속을 위한 서명 운동에 돌입하기로 했으며 ‘삼성의 정-경-언 유착이 나라를 망친다 는 주제로 삼성불법공화국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열린 의원단 - 특별대책위 연석회의에서도 민주노동당은 모든 도청 파일의 전면공개, 특검제 도입 및 국정조사 실시를 위한 임시국회 소집 등의 방침을 정하고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원칙을 재확인 했다.
정치권 규명 의지 없을 땐 광장 정치 펼칠 것
의원단 - 대책위 연석회의에서 천영세 의원단 대표는 274개의 지뢰가 국민의 발 밑에 깔려 있다. 정치권력, 검찰 권력 언론권력 재벌 권력 등은 대충 흙으로 덮고 가자고 한다. 지뢰를 심은 사람들이 지뢰가 어디 어떻게 묻혀 있는지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지뢰를 제거하지 않겠다면 민주노동당이 탐침을 갖고 국민과 함께 지뢰제거에 나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심상정 의원은 의원단 - 대책위 연석회의 브리핑을 통해 정치권은 X파일 사건이 터진지 2주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아직 아무런 대책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슬슬 사건을 무마 하려고만 한다 고 지적했다.
심상정 의원은 열린우리당, 한나라당이 사건 진실 규명에 의지가 없는 것으로 간주되면 민주노동당은 다음주부터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광장의 정치를 펼칠 것 이라며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삼성 본관 앞 1인 시위 시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