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산보존회,금정산지킴이단 등 5개 시민단체는 29일 오전 9시30분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검찰청 앞에서 범어사 불법공사 저지 시민대책위 구성을 선언하고 하고 범어사 주지인 대성 스님의 구속 수사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시민대책위는 기자회견에서 범어사가 APEC을 빙자해 경내 불법 건물 2동의 공사를 계속하겠다는 것은 불법(佛法)을 빙자해 불법(不法)을 강행하겠다는 것으로 시민의 기대를 완전히 저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시민적 상식을 회복하기 위해 범어사 측의 불법 행위에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대책위는 또 △검찰은 법질서에 도전한 범어사 주지를 구속 수사할 것 △범어사 측은 공사 중인 건물이 APEC과 무관한 이상 원상복구에 나설 것 △부산시의회의 특위는 가능한 한 빨리 발족해 진상파악에 나설 것 등 4개 항목의 요구사항을 밝혔다.
이날 부산환경운동연합도 성명서를 통해 범어사가 부산시민의 정신세계를 지도하는 입장에 있는 만큼 앞장서서 법을 준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면서 "불법 건물이 원상회복될 때까지 범어사는 물론 부산시와 금정구청 등 행정기관에 대한 감시의 눈을 거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범어사 경내 무허가 건축물 신축과 관련,조만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단을 구성해 부산으로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범어사 불법시민대책위 발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