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평통(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남북 당국간 회담 개최를 공식 제안했다. 적십자회담과 금강산관광재개 회담, 개성공업지구 회담을 1월말 또는 2월 상순 개성에서 열자고 제안했다.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9일 논평에서 조평통 제안은 지난 5일, 북한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을 통한 조건없는 남북대화 제안의 후속제안으로 이명박 정부는 이에 즉각 호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미 미. 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측에서 연달아 '6자회담 전 남북대화 우선' 이라는 입장표명과 신호가 나온 마당에, 6자회담 전제조건을 풀기 위한 북한의 적극적인 행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동시에 북한은 조평통 입장 발표를 통해 폐쇄된 판문점 남북적십자통로를 다시 열고, 개성사무소 동결도 조건없이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개성사무소 동결로 인해 개성출입이 제한되면서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날이 갈수록 극심해지고 있으며 이산가족상봉도 전면 중단된 상황에서 남북관계를 풀어야 할 절박함이 우리에게 있는만큼, 북한의 대화제안을 거부할 명분은 더 이상 없다.

한반도 긴장고조 국면은 남과 북은 물론 미. 중을 포함한 동북아 전체 당사국에 그 어떤 이득도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이 지난 3년간의 교훈이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이명박 정부가 즉각 대화에 나서라는 것은 우리 국민들의 지상명령이다. 대화의 물꼬를 틀 절호의 기회가 왔다. 이명박 정부가 북한의 대화제안을 즉각 수용할 뿐 아니라, 오히려 서해평화지대 논의 등 남북관계를 전향적으로 바꾸는 노력에 더욱 적극 나서야 한다.

단절이냐, 대화냐는 곧 전쟁이냐 평화냐의 문제다. 우리 국민들은 이명박 정부가 이 엄중한 갈림길에서 단절과 전쟁이 아닌 대화와 평화를 선택할 것을 지금 간절히 바라고 있다.

북한이 제안한대로 1월말 또는 2월초 남북회담 재개를 이명박 정부가 받아들인다면, 우리 국민들과 이산가족에게 이보다 더 반가운 명절선물이 어디 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