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 검사장 34명이 참여하는 검사장 워크숍이 22일-23일 양일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서울 홍릉 연구단지)에서 변화와 혁신’이라는 주제로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은 대검찰청 간부와 일선 검사장이 모두 참가 총 34명, 대검찰청 차장검사, 법무연수원장, 고등검찰청 검사장 5명(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지방검찰청 검사장 18명(서울중앙, 서울동부, 서울남부, 서울북부, 서울서부, 의정부, 인천, 수원, 춘천, 대전, 청주, 대구, 부산, 울산, 창원, 광주, 전주, 제주), 대검찰청 부장 7명, 사법연수원 부원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이다.
검사장들이 단체로 외부 교육기관에서 위탁교육을 받는 것은 검찰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검사장 워크숍은 정상명 검찰총장이 취임 초기부터 강조해온 고객과 현장 중심의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리더십 역량과 갈등관리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KAIST 경영대학에서 개최하기까지 과정에서 지난 1월 초 검찰은 경영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KAIST 경영대학 측에 ‘국민에게 신뢰받는 검찰’로 변화하기 위해 검사장 이상 검찰 간부가 참여하는 워크숍 프로그램의 마련을 요청했다.
KAIST 경영대학은 검사장 워크숍 프로그램을 충실히 만들기 위해 1월 초부터 과정개발 책임교수(경영대학 교수 김영걸)가 일선 지방검찰청을 방문하여 검사장, 차장검사, 총무과장 등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했다
검찰 유관기관인 법원과 변호사협회, 경찰청의 고위간부들을 만나 검찰의 바람직한 미래상에 대해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이번 워크숍 책임교수를 맡은 김영걸 교수는 “최근 발생한 법조비리사건, 제이유그룹 사태 등 검찰과 법조계에 관련된 부정적인 사건들에 직면하여 대한민국 검찰이 이번 위기를 적당히 넘어가지 않고 환골탈태하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라고 워크숍 시작에 앞서 프로그램 개발 소감을 피력했다.
검사장 워크숍 프로그램의 특징
고객의 시각으로 검찰의 현재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설계
혁신의 궁극적인 목표는 고객을 위한 가치창출이어야 한다는 점을 전제로 검찰의 고객을 전체국민 또는 사건관계인(피의자, 고소인, 참고인 등) 중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법원, 변호사, 경찰, 지역 커뮤니티 등과 내부 구성원들로 확장한다.
확장한 고객들과의 관계에서 현재의 문제가 무엇이고 그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함께 토론하면서 아이디어를 도출한다.
정동기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검사장 워크숍 인사말을 통해 검찰의 눈으로 바라보면 업무편의를 위해 자연스럽게 느껴졌던 제도와 관행들도 고객의 눈으로 바라보면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이 보일 것이다’라고 고객기반혁신을 강조했다.
첫날 오늘 오후 고객 기반의 혁신방법론’에 대한 교육 후 대상 핵심고객별로 조를 나누어 분임토의를 하고 그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조별로 발표할 예정이다.
분임토의에서는 서울동부지검 사태 후 발표된 ‘검찰수사의 뉴 패러다임 구축방안 관련 5대 추진과제(인권존중의 수사시스템 확립, 새로운 특별수사 제도·관행 구축, 검찰권 행사의 국민참여와 투명성 확보, 선진 검찰을 향한 수사역량 강화, 수사 관련 대국민서비스 개선)에 대해 심층 논의한 후 구체적인 추진전략도 수립할 계획이며 발표한 내용에 대해 검찰총장이 직접 강평할 예정이다.
민간기업 CEO 마인드에서 워크숍 진행
법무연수원이 아닌 경영대학에서 진행되는 교육 과정의 일환이므로 KAIST 경영대학 측의 요청에 따라 워크숍에 참여하는 검사장들이 모두 민간기업 CEO로 신분을 바꾸어 교육에 참여할 예정이며 숙박도 KAIST 학생 기숙사에서 하게 됐다.
검사장들은 기업 CEO의 마인드로 비전을 설정하고 경쟁력을 강화하여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될 것이다.
고객 중심의 사고, 글로벌 인권보호 강의를 위해 명사 초청
이번 워크숍 프로그램을 위해 고객만족경영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MK택시 유태식 부회장과 인권분야에 있어서 세계적인 법조전문가인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 권오곤 재판관이 일시 귀국하여 특강할 예정이다.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해결책을 모색하는 참여형 교육
이번 워크숍은 강의 위주로 진행되지 않고 실제 현장에 대한 현황조사 결과(KAIST 경영대학 김영걸 교수의 일선 검찰청 현황과 진단결과’와 연세대 황상민 교수의 ‘차장검사와 부장검사 리더십 진단결과’)와 검찰혁신 사례를 놓고 양 방향에서 발표와 토의가 이루어지는 참여형 교육(액션-러닝)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에 참여하는 검사장들 또한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인 자세로 워크숍에 임하게 되며 워크숍이 끝나면 현장에 적용 가능한 전문기법이나 역량을 습득할 수 있으리라 기대됐다.
또한 김철호 교수 진행의 갈등관리 시간에는 경쟁관계에 있는 2개의 업체가 서로 윈-윈(Win-Win)하면서 상생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지 검사장들이 실제 시뮬레이션을 통해 그 방법론을 고민했다.
상생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면서도 어떻게 상생할 수 있는지 그 방법론에 대한 연구가 다소 부족했다는 점에 주목하여 ‘갈등관리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
검사장 34명 경영대학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