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검장을 지낸 이범관(62, 사진) 변호사가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섰다.
이 변호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시장경제질서라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공직생활 대부분을 검찰에서 국가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헌신해 왔으나 지금 우리나라는 국가안보가 흔들리고 땀 흘려 쌓아온 경제가 무너져 내리는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도대체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국민들의 걱정과 한숨소리가 높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주 출신의 ‘토박이’라는 장점과 자신의 공직 경험을 최대한 발휘하여 말로만 듣는 전국제일의 경기도가 아니라 경기도민이 피부로 느끼는 잘살고 풍요로운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연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68년 한일은행에 입사, 1971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법제처 사무관으로 근무하다 1년 뒤인 1972년에는 사법시험(14회)에 합격한 특이한 이력을 가졌다.
그 뒤 1989년 수원지검 공안부장, 2000년 대검 공안부장, 2002년 서울지검장, 2002년∼2004년 광주고검장을 거쳐 2004년부터 법률사무소 다솔´의 대표 변호사를 맡고 있다.
검찰 재직시 그는 검찰내부에서 할 일은 하고 할 말도 하는 원칙론자’로 통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03년 9월 광주고검장 재직 당시에는 검찰 내부망에 ‘검찰중립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라는 글을 띄워 현직 고검장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정면 비판,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그는 "전직대통령 아들도 별 것 아닌 문제로 검찰조사를 받았다는 (노무현)대통령의 언급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 없다"며 "지금의 검찰에 문제가 있어 내버려 두지 않겠다는 뜻이라면 그것을 분명히 하고 구체적으로 밝혀 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지검장으로 재직하던 2002년 5월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홍걸씨를 구속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정체성 지키기 위해 출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