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6년 성신양회공업주식회사가 공장증설을 추진하면서 단양군과 단양군의회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약속한 사항들이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성신양회는 98년 공장 증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멘트 공장으로 인한 산림회손 및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주민들의 공장증설 반대 여론이 제기되자 13개 항목의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추진을 공증서를 통해 단양군과 단양군의회와 약속했다.
이에 단양 군민들은 성신양회의 공장증설에 대해 더 이상의 문제를 제기하지 않기로 하였고, 성신양회는 이 공증약속의 대가로 98년 공장증설을 무리없이 성사시킨 바 있다.
당시 성신양회와 단양군, 단양군의회가 공증한 활성화 방안의 내용에는 고용증대를 비롯해 레져산업 추진, 전문대 유치, 본사이전 검토 등 단양지역의 발전에 커다란 기대를 갖게 하는 굵직한 약속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 후 성신양회는 장학회 운영기금으로 지금까지 10억원을 출연한 것을 비롯해 공장증설 입구 군도의 확장공사, 시멘트 수송의 퇴직자 보상차원의 용역 발주, 생산직 근로자의 지역민 고용 등 일부 사항에 대해서만 약속을 이행 또는 이행하는 중이고 실제 지역경제의 발전과 시멘트 생산에 따른 환경오염 대책 등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같이 성신양회 스스로가 약속한 사항들 중 가장 중요한 사항들이 이루어 지지 않음에 따라 그 동안 지역주민들은 이에 대한 이행을 군과 회사 측에 꾸준히 제기해 왔으나 그 때마다 회사측에서는 시멘트 사업의 사향에 따른 적자를 주장하며 변명과 시간끌기로 일관해 왔다고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성신양회 측은 “레저산업 추진이나 전문대 유치 문제는 군이 시행을 하는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지 독자적으로 이를 추진한다는 뜻은 아니었다”며 “지금도 군에서 이를 추진한다면 적극 지원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고 약속을 이행하지 못고 있는 이유를 군의 추진 지연으로 돌렸다.
또 본사 이전의 문제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본사를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성신양회측의 설명에 대해 주민들은 “당시 성신양회는 분명히 본사이전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하였고, 지역과 주민들의 이익 창출을 위해 레져산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하였으며, 전문대 유치도 지역의 낙후된 교육환경을 기업이 앞장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던 것이다”고 반박했다.
이어 주민들은 “성신양회측이 지금에 와서 이와 같은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것은 공증서의 내용을 아전인수 식으로 해석하는 하는 것으로서 이는 약속 당시 회사측의 불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애행할 의사도 없는 약속을 한 허위의 약속을 이는 군민 전체를 속인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성토했다.
공증서가 작성된 지 10여년이 넘은 지금까지 공증서의 이행 여부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주민들의 모발검사 결과 중금속에 오염되었다는 판명이 나와 회사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은 더욱 깊어지고 있고 이에 따른 회사측과 주민들의 대립 국면은 더욱 드세어 질 전망이다.
空約이 되버린 公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