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양경찰서(서장 박찬현)는 25일 후포 인근 해상에서 채낚기 어선과 3,500톤급 상선이 충돌해 어선에 타고 있던 승선원 10명 중 9명을 구조하고 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오늘 오전 5시 50분 후포동방 3.8마일 해상에서 포항항을 출항, 동해항으로 이동중인 상선 S호(3,578톤, 한국국적, 벌크선, 승선원 11명)와 조업 후 후포항으로 입항중인 어선 D호(28톤, 후포선적, 채낚기, 승선원 10명)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 충돌직후 상선 S호에서 포항해양경찰서로 사고를 신고해 왔다.

신고를 접수한 포항해양경찰서는 신속히 사고현장으로 265함 등 경비함정 3척을 긴급 투입하여 수색작업에 나서 사고발생 30여분 만에 어선 D호에 타고 있던 승선원 10명 중 선장 박모(45, 속초)씨 등 9명을 무사히 구조했으나 인도네시아 선원 H(29)씨는 실종된 상태이며 선박충돌로 인해 어선 D호는 반파되어 뱃머리부분이 침몰되고 선미(船尾)부분만 표류 중에 있다.

해양경찰에 의해 구조된 9명은 즉시 인근병원으로 후송하고 이중 선장 박모씨 등 3명은 골절 및 타박상 등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 위험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해양경찰서는 현재 경비함정 5척과, 헬기 1대, 122구조대, 해군 고속정 2척 등 가용세력을 투입하여 실종자 수색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