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북한에 지원하는 50만t 식량 첫 인도분이 지난 29일 북한 남포항에 도착함에 따라 이번 주부터 분배가 시작될 전망이다.
또 50만t 가운데 세계식량계획 WFP가 맡은 40만t 을 제외한 나머지 10만t의 분배를 책임질 미국 비정부기구 NGO들이 확정됐다고 미국 소리 방송이 1일 보도했다.
북한에 대한 미국의 50만t 식량 지원 중 10만 t을 담당할 미국의 비정부기구 NGO들이 확정됐지요?
미국 정부는 지난 5월 16일 대북 식량 지원 재개를 발표한 지 한달 반이 넘도록 WFP를 통해 지원하기로 한 40만t 외에 나머지 10만t을 담당할 미국 NGO를 결정하지 않았다.
머시 코어와 월드 비전은 30일 발표한 공동보도문에서, 자신들이 10만t 대북 식량 지원 분배를 주도하고, 그밖에 사마리탄스 퍼스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 조선의 기독교 친구들(크리스천 프랜즈 오브 코리아) 등 세 단체가 함께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앞으로 12개월 간 평안북도와 자강도 등 북한 내 2개 도에서 약 55만 명의 취약계층에게 매일 식량을 배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MC) 미국의 대북 식량 지원 첫 인도분 밀 3만7천t이 북한에 도착했고 이번 주부터 분배가 시작될 예정이죠? 분배는 어떻게 이뤄지게 됩니까?
세계식량계획 WFP와 북한 당국은 지난 27일 미국의 대북 식량 지원과 관련한 기술적인 이행방안'에 서명했다.
식량 분배는 총 10개 지역 1백 53개 군에서 이뤄지고, 59명의 모니터 요원이 활동하며, 현장감시 실시 24시간 전에 북한 당국에 통고한다는 것이 핵심 합의사항인데요.
이 중 평안북도와 자강도의 25개 군은 미국 NGO들 담당이고요, 59명의 모니터 요원 중 16명이 미국 NGO 측에서 파견된 요원이다.
WFP 아시아 사무소의 리즐리 대변인은 "상주 국제 모니터 요원 수도 사상 최대, 접근 지역도 사상 최대"라고 설명했다. 머시 코어의 낸시 린드보그 회장은 미국의 오레고니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997년에서 2000년 머시 코어가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 활동에 참여했을 때는 구호 요원들이 북한을 출입국 했어야 하지만, 이번에는 평안북도와 자강도, 평양에 요원들이 1년 간 상주할 수 있게 됐다"며 분배 감시 조건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MC) 미국 NGO들은 식량 수요 조사를 지난 20일 마쳤고, 세계식량계획, 식량농업기구 등 유엔 합동실사단의 식량 수요 조사도 마무리 단계에 있는데요. 수요 조사 결과는 앞으로 식량 분배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됩니까?
유엔 합동실사단은 며칠 내로 조사를 마무리 하고 현장에서 철수할 예정이라고 리즐리 대변인이 말했다.
북한의 식량 사정에 대한 두 팀의 조사 결과는 7월 중순에 나올 예정인데요, 리즐리 대변인은 조사 결과에 따라 일인당 하루 배급량, 배급 곡물 종류, 중점 배급 지역 등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미리 배급이 시작되는 것은 우선 급한 불부터 끄자는 취지로 판단된다.
MC) 수요 조사 결과가 나온 것이 있나요?
지난 20일 식량 수요 조사를 마친 미 NGO 단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에 영양불량이 만연하고, 최근 몇달 간 배급량이 줄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식량이 몇 주 분 밖에 남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머시 코어의 린드보그 회장은 "평안북도와 자강도의 주민들은 6월 한달 일일 배급량이 1백50그램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의 식량 상황이 열악하지만, 1990년대 고난의 행군 때 만큼은 아니라는 조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유럽의회의 글린 포드 의원과 후베르트 피르커 의원은 지난 23일 평양에서 장 피에르 드 마저리 WFP 평양사무소장을 만나 수요 조사 예비결과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글린 포드 의원은 "WFP는 북한에 대해 인도주의적 식량 지원이 물론 필요하고 동북부 도시 지역에서는 기근의 초기 징후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1990년대 고난의 행군 때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최종 결과가 공식적으로 어떻게 나올지는 좀더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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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5개 NGO, 1년 간 대북 식량 지원 10만 t 분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