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30일 국방 연구개발은 국내산업 및 민간 연구개발과 긴밀히 연계해 추진해야 한다”면서 “세계적 수준의 첨단 국내 정보기술(IT) 등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서 국방부분의 연구개발 성과가 민간에 파급될 수 있도록 국가기술혁신체제(NIS) 차원에서 연계 강화를 모색하라 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대전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방문, 현장을 둘러보고 연구원을 격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의 ADD 방문은 국가원수로는 지난 97년 김영삼 대통령 이후 8년만의 일이다.
노 대통령은 안동만 연구소장에게서 연구개발 현황을 보고받은 뒤, 30여년 전 불모지나 다름없던 상황에서 오늘날 K-9 자주포, T-50 고등훈련기 등을 개발·생산한 연구소와 방산업체 관계자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국민들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또는 최초로 연구성과가 나올 때 자부심을 갖게 된다”면서 “국방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성과를 내놔 수출도 늘리면서 국민들이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또 국방연구개발비를 현재 국방비의 4.5%에서 수년 이내에 선진국 수준인 1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2차 대전 때 민첩한 정보원 한 명이 1개 사단에 비견되는 큰 역할을 수행했다면 현대전에서는 유능한 연구원이 비슷한 역할을 담당한다”면서 제약이 많은 특수한 환경에 있는 국방연구개발 종사자들의 처우 및 복지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이날 ADD 방문 현장에는 그동안 상호 연계가 미흡했던 ADD와 대학 및 정부출연 연구기관장, 업체 및 군 연구개발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민·군 기술협력 방안을 공동 모색함으로써 민 군 협력 분위기를 높이는 효과도 거뒀다.
국방 연구개발 군 민 긴밀하게 연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