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이자 이 땅 모든 노동자의 어머니인 이소선 여사께서 어제 갑자기 심장과 호흡이 멈춰 현재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십니다. 호흡과 맥박은 돌아왔으나, 아직 의식은 돌아오지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진보신당은 20일 논평에서 늘 깨어있는 영혼으로, 아들의 삶보다 더 길고 오랜 싸움을 보여주신 이소선 여사는 하루 빨리 깨어나 건강한 모습으로 일어서셔야 합니다. 2차 희망버스를 앞두고 가서 나도 크레인에 김진숙과 같이 있겠다"며 청춘보다 더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신 이 여사께서 의식 없이 누워계신 상황은 전태일 열사를 통해 깨우침을 얻은 노동자시민 모두에게 참을 수 없는 안타까움으로 다가옵니다.
반년이 넘게 정리해고와 싸우고 있는 김진숙 지도위원과 한진중공업 노동자,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는 40년 전 아들의 외침과 별 다르지 않은 밤에는 잠 좀 자게 해달라는 요구로 투쟁 중인 유성기업 노동자, 노동자로서 인정하고 대우해달라며 4년째 싸우고 있는 재능교육 학습지 교사,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해고장부터 받은 삼성 에버랜드 노동자, 어머님께서 돌봐주셔야 하는 이 시대의 전태일들이 전국에 이리도 많은데 어서 빨리 병상에서 일어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간절한 마음으로 이소선 여사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어머님의 손을 보듬어 주셔야 하는 노동자가 대한민국 곳곳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는 3차 희망버스에 편한 자리 한 칸 비워 놓고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실 이소선 어머님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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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선 어머님 어서 일어나 이 시대의 전태일들을 보듬어 주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