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안정책임관회의…설 제수용품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5% 저렴
설 물가 안정을 위해 비축 농수산물을 최대 46%까지 저렴하게 공급한다.
정부는 25일 서울 미래기획위원회에서 주형환 기획재정부 차관보 주재로 물가안정책임관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전통시장 설 성수품 할인판매 방안'을 마련했다.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정부가 비축한 농수산물 6종을 전국 30개 전통시장에 도매가격보다 8~46% 싸게 공급한다.
품목별로 1상자 당 가격은 냉동 명태 2만6000원, 냉동 고등어 2만200원, 냉동 오징어(원양산) 4만2000원 (연안산) 2만6000원, 냉동 조기 10만6000원, 냉동 갈치 11만5000원, 전남 해남산 월동배추 4800원 등이다. 도매가에 비해 수산물은 8~30%, 월동배추는 46%나 싸다.
설 기간 동안 세일 경품행사 특가판매를 집중적으로 벌이고 특가판매 행사에는 회당 50만원의 판촉비용을 지원한다.
91개 전통시장에서 설 선물용 제수용 우수상품 403개 품목을 발굴해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대기업 등에 구매를 추천하기로 했다.
공공기관과 대기업은 전통시장에서 쓸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650억원 어치를 구입할 계획이다. 전통시장은 주말 공휴일 253곳, 평일 98곳 등 시장 주변의 주정차를 허용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가 지난 17-18일 전국주부교실중앙회를 통해 전국 36개 전통시장 및 36개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27개 설 제수용품 가격을 비교한 결과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평균 15%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설 제수용품을 구입할 경우 대형마트는 25만8000원, 전통시장은 이보다 14.6% 저렴한 22만1000원이 들었다.
또 오는 31일부터 150㎡ 이상 음식점과 66㎡ 이상 이 미용업소에서 의무화되는 옥외가격표시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세부방안도 점검했다.
업소의 부담을 감안해 우선 업소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도의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의무화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업소들도 자율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중 관계부처 합동으로 현장점검을 벌여 추진실태를 살피고, 학원 교습소 체육시설업 세탁업 목욕장업 등으로 의무실시 대상을 늘릴 계획이다.
이밖에 정부는 조달청이 추진 중인 '공공부문 유류공동구매 제도를 수정 보완해 다음 달 6일 열릴 예정인 물가관계장관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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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비축 농수산물 최대 46% 할인 공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