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흥덕구 복대동 대농1지구에 분양하려는 금호어울림 아파트의 적정 분양가를 800만원대 이하로 해 줄 것을 이 아파트 시행사인 도움에셋에 권고 했으나, 도움에셋이 분양가 승인 신청을 철회하는 민원서류 취하원을 지난 5일 청주시에 접수, 청주시와 도움에셋간 분양가 줄다리기가 본격화 됐다.
곽승호 청주시도시건설국장은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26일과 27일, 지난 4일과 5일 4차례에 걸쳐 분양가자문위원회를 열고 도움에셋이 승인 신청한 분양가를 검토한 결과, 평당 800만원대 초반 이하로 권고토록 자문됐으며, 시는 이를 근거로 도움에셋에 800만원대 이하로 분양해 줄 것을 구두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는 도움에셋이 당초 승인 신청했던 평당 평균 887만원 보다 80만 이상 낮은 것이다.
분양가자문위원회는 아파트 건립부지 매입에 따른 대출금 이자 90억원(평당 17만원 정도)을 인정하지 않는 등으로 분양가를 낮췄다.
그러나 도움에셋이 지난 5일 분양가 승인 신청을 철회하는 민원서류 취하원을 시에 접수, 시가 이를 8일 취하 수리함에 따라 시의 권고안은 물론 분양가자문위원회의 검토 결과도 원인 무효가 된 상태다.
도움에셋이 분양가신청을 철회한 것은 시의 분양가 권고안이 터무니 없이 낮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금호어울림 아파트 분양가는 도움에셋이 분양가를 다시 책정, 시에 분양가 승인을 재 신청해야 결정될 전망이다.
시는 도움에셋이 분양가 승인 신청을 다시 해 오면 상황에 따라 분양가자문위원회를 다시 여는 등의 과정을 거쳐 분양가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도움에셋이 청주시가 구두 권고했던 분양가에 반발하고 있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한편, 도움에셋은 금호어울림 아파트 34~78평 총 123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지난달 18일 34평형 806만1000원, 37평형 861만4000원, 46평형 926만5000원, 49평형 943만1000원, 59평형 946만3000원, 77평과 78평형 980만원으로 분양가를 책정해 청주시에 승인을 신청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인근 강서지구에서 분양된 한 아파트의 분양가인 704만9000~744만2000원에 비해 100만~240만원 높은 것이어서 시민단체가 반발하는 등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다.
대농부지 아파트 (주)금호 분양가 신청철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