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연일 군사위협의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뉴스파인더]빌 리처드슨 전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는 4일(현지시간) CNN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으로부터) 수많은 (위협) 언사가 있었지만 행동은 많지 않았다"며 "북한이 미국에 대해 무슨 짓이든 시도한다면 이는 자살행위가 될 것이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처드슨 전 지사는 지난 1월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과 함께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한반도의 긴장을 냉각시키기 위해 이제 외교가 필요하다"며 "미국 정부 정책에 최종 단계가 있어야 한다. 내 생각으로는 그것은 특사나 한국 외교관과 관련한 외교"라고 말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5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 "(북한이)국지전 또는 전면전까지 불사해야 하는 상황까지 가려고 의도한다면서 김정은의 군 최고통수권자의 동향들을 하루하루도 빠지지 않고 낱낱이 언론에 공개하는 모습은 비정상적인 것"이라며 "역설적으로 실제적인 도발의 의지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지금 국지적인 도발. 예컨대 연평도, 천안함 같은 것을 예상하지만 그것도 남쪽의 영토를 향한 것이고 남쪽의 군인을 직접 살상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전면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런 도발 가능성도 지금 상황에서는 북이 섣불리 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군사적 시위를 계속 높이는 수준이기 때문에 비무장지대 안에서라든지 판문점에서의 중무장한 병력들의 시위, 서해상에서 NLL 이북에서 북쪽이 자기 바다를 향해서 포사격 훈련, 미사일을 쏜다든지 이런 군사적 과시와 시위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정부는 북한의 핵타격 위협 속에서도 대화와 원조의 끈을 놓지 않았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정부가 자국민들을 위한 국제사회의 경제적 지원을 원한다면 도발을 중단하고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의무를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뉼런드 대변인은 존 케리 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전날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