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올 상반기 110건의 무전기, PDA, 무선수신기 등 분실 파손휴대용무전기가 70% 차지...전체 분실·파손건수 중 서울청 관할이 40% 차지
일반 및 특수 장비도 같은 기간 3천 8백여만원어치 분실·파손돼
지난해(2012년)과 올해 상반기 경찰이 분실·파손한(손·망실) 무전기와 PDA, 무선수신기 등 무선통신장비가 110건(12년 88건, 13년 상반기 22), 6천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이상규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7일 분실이 93대, 파손이 17대로 장비별로는 휴대용무전기 77대, 무선수신기 24대, 휴대용 및 차량용 PDA가 5대였고, 경찰 순찰차량에 부착된 차량용 무전기도 1대로 집계됐다. 이 중 일선 경찰관들이 순찰, 현장출동 등의 외부 업무에 필히 지참하는 휴대용무전기가 전체 손·망실 무선통신장비의 7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유별로는 집회시위 대응 23건, 112신고출동 12건, 교통근무 11건, 순찰․교통근무․경비 등이 30건으로 전체 3분의 2이상이 외근 중 분실 파손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의 관리 부주의와 사유를 특정하기 어려운 경우(자체점검)도 각각 19건과 10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66건은 현물이나 현금으로 해당 경찰관이 변상했고, 나머지 44건은 해당 경찰관의 변상 책임을 묻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전체 손·망실장비의 40%인 44건이 서울의 경찰관서에서 분실·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무전기의 경우 지난 2008년 한해 219대를 분실․파손해 혈세 낭비 지적과 함께 경찰이 보안상 주요 장비를 소모품 취급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비록 분실․파손되는 무선통신장비의 수는 이전에 비해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해마다 수 천 만원씩의 재구입 비용이 들어가는 실정이고, 늘어나는 치안수요와 무선통신장비의 첨단화 다양화 경량화에 따라 휴대가 간편한 고가의 장비도 많이 늘어나는 추세임을 감안해 경찰의 무선통신장비 관리가 보다 강화되야 혈세의 낭비를 줄이고 자칫 발생할 수 있는 보안사고도 막을 수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와 올 상반기 3천 8백여만원 상당의 일반장비와 특수장비 주요물품도 분실·파손됐다고 제출 자료를 통해 밝혔다. 여기엔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 음주측정기, 이동식무인카메라에 고무보트와 전자충격기가 포함돼 장비관리 대책과 함께 일선 경찰관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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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경찰,무선통신장비 6천 여만원어치 분실·파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