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은 북한과 마주하는 황금평에 이어 압록강 상류인 후산성 일대에도 이중으로 된 철조망을 세워 북한과 완전히 차단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뉴스파인더)이번에 새로 세워진 철조망은 4m 가량의 높이에 격자 창살이 촘촘한 강철로서 상단에는 날이 예리하게 선 철조망이 얹혀 있다.
 
또한 반 지하로 설치되었던 국경지역 경비 초소도 지상에 설치하는 등 경계도 대폭 강화했다고 한다.
 
이는 경제난과 정치적 불안으로 인한 북한의 예측할 수 없는 사태로 인해 대량 탈북자들이 넘어올 것을 막기 위한 대비책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0일 중국 연길에 살고 있는 조선족 김 모 씨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금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두만강 일대에도 단속이 대폭 강화되었는데, 압록강 일대와 같이 철조망 건설은 하지 않았지만 연길로 들어오는 주요 도로를 차단하여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두만강 지역이 압록강 지역과 같이 철조망을 건설하지 않는 것은 두만강 상류에서 시작해 하류지역까지 북한에서 넘어오는 탈북자들은 모두 중국 옌지(延吉)시를 거쳐야만 중국의 주요 도시인 지린(吉林), 창춘长春), 선양(沈阳), 베이징(北京) 등의 지역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데, 옌지시로 들어오는 길목만 차단하면 대량탈북을 막을 수 있다”고 풀이했다.
 
김씨는 또 “북-중 국경을 넘어 옌지시까지 들어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버스로 한 시간 정도 걸리기에 이 시간동안의 도로를 여러 번 차단하여 단속을 강화한다면 탈북자들이 중국의 주요도시 진입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단둥에 살고 있는 주민도 “지금 중국이 철조망을 건설하는 것은 대량 탈북을 막기 위함”이라며 “압록강 지역인 북한 신의주는 중국의 주요도시인 단둥시와 마주하고 있기 때문에 탈북자들이 시내로 몰려든다면 색출작업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단둥시에도 큰 영양을 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주민은 “단둥(丹东)에서 선양까지 버스로 3시간, 선양에서 중국의 수도 베이징까지도 3~4시간이기에 탈북자들로 인해 압록강 지역이 뚫린다면 단둥시, 선양시, 베이징시 등의 지역에 탈북자들이 대거로 몰리게 된다”며 “단둥에서 선양, 베이징으로 가는 도로와 철로는 무역차량들과 주민 이동 차량들이 많기에 탈북자 색출에 큰 어려움을 준다”고 이야기했다.
 
또 “두만강 지역에서 중국의 주요도시인 선양과 베이징까지의 거리는 버스로 10시간 이상이 되고, 주민 이동 차량도 드물기에 탈북자 색출작업도 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