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조사를 받던 토마토2저축은행의 차모(50)씨 상무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저축은행 사태 관련 검찰 수사 대상자의 자살은 지난 9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뉴스파인더)17일 경기도 광주경찰서와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에 따르면 차모 상무는 이날 오전 9시20분쯤 광주시 퇴촌면 영동리의 한 건물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부인에 의해 발견됐다.
차 상무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던 토마토저축은행에서 여신담당 상무로 일하다 토마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이후 토마토2저축은행으로 옮겨 근무해 왔다.
토마토2저축은행은 토마토저축은행과 별개 법인으로 정상 운영 중이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차 상무는 목을 매기 전 부인에게 핸드폰 문자로 “나 지금 영동리에서 잠자고 있어, 나 깨워줘”라는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차 상무는 지난달 토마토저축은행의 부실대출과 관련해 합수단에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으며, 지난주 재소환 요구에 불응한 채 연락을 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수사단은 2004년부터 최근 영업정지 직전까지 무담보 또는 부실담보 상태에서 법인과 개인 등 차주들에게 약 2,400억원을 대출해줘 은행에 대출대환 등을 제외한 1,600여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로 최근 토마토저축은행 최대주주인 신현규 회장을 구속기소한 바 있다.
한편 저축은행 수사 과정에서 은행 관계자가 자살한 것은 지난 9월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은 정구행 제일2상호저축은행장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검찰이 불응자에 대한 조치 등 피조사자 관리에 보다 신경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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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수사 받던 토마토2저축은행 임원 목매 자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