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오는 31일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한다.
민주노동당은 30일 논평에서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는 국회청문회 개시도 전에 고위공직자로서 입에 담지 말아야할 망언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당사자다.
그런 만큼 국민의 뜻을 수용한다는 것이 청와대의 진정성있는 태도로 보기에는 조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가 너무 늦은 감이 있다는 것이 국민들의 생각이다.
조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는 고사하고 임명장을 수여하기로 했다니, 청와대가 막가자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조현오 후보자에 대해, 망언 외에 ‘뚜렷한 업무 결격사유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정부 관계자의 발언은, 고위공직자에 바라는 국민적 도덕기준과는 동떨어진 것이다.
김태호, 신재민, 이재훈 후보 등 사퇴 후보들에 비해 조 후보자의 결함이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다는 것이 국민적 시각이다.
국회청문회가 열리기도 전에 3기 내각의 문제점을 주목하게 한 장본인을 두고, 분리 사퇴 처리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조 후보자는 검찰에 고발된 상황이어서 정상적인 업무 수행조차 불가능할 뿐 아니라, 검찰 조사 과정에서 추가로 불미스러운 문제들이 드러날 경우, 국정은 걷잡을 수 없이 혼란에 빠질 위험이 있다.
이런 위험천만한 시한폭탄을 안고 가겠다는 청와대의 오만과 독선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영남 출신에 고려대를 나온 조현오 청장이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가장 든든한 경찰청장일지는 몰라도, 국민에게는 재앙이 될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청와대가 즉각 조현오 후보자 인사를 철회하고 임명을 아예 포기하는 것이 향후 국정운영에 도움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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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경찰청장 후보 최종 임명 확정 관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