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하고, 청와대가 이를 수용했다.
딸 특혜채용 비리가 불거진 마당에 더 이상 장관직을 수행한들, 국민이 이를 신뢰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며, 자진사퇴는 당연하다.
이명박 대통령의 공정한 사회’를 무색케한 이번 사건으로 인해 고위공직자 자녀들에게는 채용문이 따로 있다는 것이 적나라하게 폭로됨으로써, 서민들과 실업 청년들에게 극심한 박탈감을 안겨준 초미의 사건이다.
민주노동당은 4일 논평에서 진정으로 공정사회를 바란다면 장관 한 사람의 사퇴로 끝나서는 안되며 특별채용 과정 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관련자 전원에 대한 처벌도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특히,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그간의 외교실패에 대한 책임도 가볍지 않다. 천안함 외교 실패, 한미FTA 재협상 문제, 대일 독도 외교 실패 등의 책임을 물어야 마땅하므로 그간 개각 1순위임을 누차 강조해 왔다.
이 정부는 차제에 불공정 인사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
후임 외교통상부 장관에는 공정한 인사일 뿐 아니라, 그간의 총체적인 외교 실패에 대한 검토에 입각하여 외교정책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인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을 교훈삼아 대통령의 입맛에 맞는 인사가 아니라 국민요구에 부합하는 공정인사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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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산부 유명환 장관 사퇴
